“북한, ‘화성-15형’으로 미국 중부 타격 33분이면 가능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국 연구소 논문 인용해 보도

2023-03-16     한상현 전문기자
북한이 2월 18일 오후 미사일총국 지도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고각발사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조선중앙통신TV 갈무리 연합뉴스)

[국방신문=한상현 전문기자] 북한이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해 미국 본토 중부지역을 33분만에 타격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베이징전자공정총체연구소 연구진이 지난달 15일 중국 현대방위기술에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화성-15형’ 탄도 미사일의 경우 약 33분만에 미 중부 미주리주 소도시 컬럼비아를 타격할 수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북한의 ICBM이 미국 본토를 타격하는 시뮬레이션 결과, 북한 평안남도 순천에서 발사된 ‘화성-15형’은 미국 미사일 방어체계가 요격에 실패할 경우 1997초, 약 33분만에 컬럼비아 타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SCMP는 연구진을 인용해 “화성-15형 유효 사거리가 미국 본토 전체를 타격하기에 충분하다”면서 “시뮬레이션 결과 북한이 40개 이상의 탄두를 탑재한 일련의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미국 미사일 방어체계는 압도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 방어체계는 북한처럼 비교적 작고 약한 적과 대결에서 완벽하지는 않으며, 특히 미사일의 중간 궤도 상승과 하강 때 미국의 감시 플랫폼들은 종종 북한 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하지 못할 수 있다”고 SCMP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통해 주장했다.

베이징전자공정총체연구소 연구진은 이번 연구와 관련해 “연구 목적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가 얼마나 잘 가동되는지를 평가하기 위해”서라며 “시뮬레이션 결과 ‘화성-15형’ 같은 전통적인 탄도미사일에 대해서는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SCMP은 시뮬레이션 결과를 통해 북한이 미사일을 쏘면 미국 미사일 방어 본부에 약 20초 후 경보가 울리고 11분 내 알래스카의 포트 그릴리 기지에서 첫 번째 요격 미사일이 발사되며, 1차 요격에 실패할 경우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로부터 두 번째 요격 시도가 이뤄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