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해병 연합상륙 ‘쌍룡훈련’ 5년만에 대규모 시행
사단급 규모 상륙군·함정 30여척·전투기 100여대 훈련 참가 F-35B 스텔스전투기 20대 ‘소형 항모’ 마킨 아일랜드함 참여 英해병 ‘코만도’ 1개 중대 첫 참가…호주·프랑스·필리핀 참관
[국방신문=양기반 기자] 한미 해병대와 해군이 5년만에 연합상륙훈련인 ‘2023 쌍룡훈련’을 대규모로 실시한다.
해병대는 오는 20일부터 내달 3일까지 경북 포항 일대에서 한미동맹 전투준비태세와 상호운용성 강화를 위해 한미 해병대와 해군이 ‘2023 쌍룡훈련’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한미 연합상륙훈련인 쌍룡훈련은 2018년 이후 5년만에 열리는 것이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연합훈련 규모와 범위를 확대하기로 한 것을 계기로 규모를 여단급에서 사단급으로 확대해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훈련은 상륙군의 안전한 목표지역 이동을 위한 호송 작전과 소해작전, 사전 상륙 목표 구역 감시정찰 및 위협 요소를 미리 제거하는 선견부대작전, 상륙 목표 구역에 대한 대규모 화력지원, 결정적 행동인 공중·해상 돌격과 목표확보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결정적 행동 단계 훈련에서는 한미 연합 및 합동 전력이 대규모로 해상과 공중으로 전개해 한미동맹의 압도적 전력과 연합상륙작전 수행 능력을 선보인다.
올해 쌍룡훈련에는 사단급 규모 상륙군과 대형수송함 독도함(LPH·1만4500t급), 미국 와스프급 강습상륙함 마킨 아일랜드함(LHD-8·4만2000t급) 등 함정 30여척이 참가한다. 또 영국 해병대 ‘코만도’ 1개 중대 병력도 처음으로 참여한다.
미 해병대 마킨 아일랜드함은 상륙 해병 1600여명을 비롯해 2800여명이 탑승할 수 있고 F-35B 스텔스 전투기 20대까지 탑재할 수 있어서 ‘소형 항공모함’으로 불린다.
미군은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해병 제3원정군(Ⅲ MEF)과 해병 제1원정군(Ⅰ MEF) 소속 1사단이 참여한다고 미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지난 14일 밝힌 바 있다.
한국에서는 F-35 계열 전투기, 육군 AH-64 아파치 공격헬기, 해병대 마린온 상륙기동헬기 등 항공기 70여대와 상륙돌격장갑차(KAAV) 50여대 등도 참여한다.
유엔군사령부 전력 제공 국가인 영국 해병대 코만도 1개 중대 40여명이 최초로 참가하며 호주·프랑스·필리핀은 참관한다. 지난 2013∼2014년에 호주가, 2016∼2018년엔 호주·뉴질랜드가 쌍룡훈련에 참가하기도 했다.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중장)은 “이번 훈련은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는 한미동맹의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연합방위 태세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