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시진핑 조기 방한 노력…한중관계 매우 중요”
중국 정부 “양국 정상의 전략 맞춰 상호 신뢰·우호 증진”
[국방신문=송국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조기 방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의 방한은 작년에 추진했는데 코로나 상황이 나빠져 성사되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올해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고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조기에 방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로서는 최대의 교역 국가이고 한반도 평화 전진을 위해 협력해야 할 관계”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중국뿐 아니라 일본, 북한 등 국경을 접하고 있는 동북아 전체가 코로나, 가축전염병 등과 관련한 공동의 협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한국과 미국은 외교안보에 있어 특별한 동맹관계다. 한미관계의 중요성은 더 말씀드릴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최근에는 경제, 문화, 보건, 기후변화 등까지 포괄하는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시 주석 조기 방한 성사 노력 발언에 대해 중국 정부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팽배신문(澎湃新聞)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이날 오후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 방한과 관련해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에 주목한다”면서 이 같은 자세를 보였다.
화춘잉 대변인은 “지난해 11월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한국을 찾아 쌍방이 10가지 합의를 이뤘다”며 “중한이 전략적 동반자로서 중국은 한국과 함께 양국 정상의 전략에 맞춰 상호 신뢰와 우호를 증진하고 각 분야의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지속해서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정상외교는 고위급 왕래에서 가장 중요한 방식으로 쌍무관계의 발전에서 대체할 수 없는 역할을 한다”며 “중한 쌍방이 고위급 왕래를 포함한 각 분야의 교류 협력에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