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부사관학교 RNTC 후보생 5·6기 동계 입영훈련
임관 앞둔 2학년 5기 후보생, 분대전술 운용능력 등 ‘임관종합평가’
[국방신문=김한규 기자] 육군부사관학교는 지난 4일부터 22일까지 3주에 걸쳐 전국 3개 대학에 설치된 RNTC 5·6기 후보생 218명(여 44명)을 대상으로 동계입영훈련을 진행했다.
다음 달 임관을 앞둔 2학년 5기 후보생들은 이번 입영훈련에서 분대전술 운용능력 숙달과 함께 ‘임관종합평가’를 받았다.
독도법·개인화기·체력 등 야전에서 요구하는 기본 능력과 초급간부의 자질을 최종 검증하는 엄정한 평가다. 5기는 RNTC 정식 운영 이후 첫 임관 기수다.
지난해 여름 하계입영훈련에 이어 두 번째 입소한 1학년 6기 후보생들은 유격훈련·각개전투·개인화기 등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통해 전투부사관으로서 필수인 전투기술과 극한의 상황을 극복하는 정신력을 배양했다.
6기 후보생들의 각개전투훈련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자기 주도 학습법’과 ‘행동화 실습 위주 교육훈련’이었다.
교관이 상황을 부여하면 분대장 후보생을 중심으로 신속한 상황판단과 명령하달, 대응이 물 흐르듯 이어지는 모습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후보생 중심 교육훈련’의 진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 교관의 설명에 따르면, 후보생들의 병영생활 역시 자치근무 중심으로 이뤄졌다. 간부로서 필수적인 강한 책임의식을 입영훈련 기간에 집중적으로 함양토록 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입영훈련이 진행되는 만큼, 학교는 철저한 방역조치에도 만전을 기했다.
마스크 착용, 일일 단위 체온확인, 개인위생 관리 점검은 물론이고, 후보생과 기간 장병들의 이동 동선 및 생활 공간을 완벽히 분리하는 등 안전한 훈련에 힘을 쏟았다.
대전과학기술대 부사관학군단 훈육관인 이재용 상사는 “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로서 활약할 RNTC 후보생들이 최정예 전투부사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훈육관으로서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부사관학교는 지난 20일 RNTC가 설치된 경북전문대학교·대전과학기술대학교·전남과학대학교와 RNTC 개설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황병태(소장) 부사관학교장과 경북전문대 최재혁 총장, 대전과학기술대 이효인 총장, 전남과학대학교 이은철 총장 등이 참석해 원활한 RNTC 운영 및 발전에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RNTC는 전문대학교 재학생 중 일정 인원을 선발해 재학 간 군사학 수업과 12주간의 입영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졸업 후 하사로 임관시키는 제도다. 지난 2015년 시범운영을 시작해 지난해 3월 1일부터 정식 운영되고 있다.
현재 육군 RNTC 설치 대학은 경북전문대·대전과학기술대·전남과학대 등 3개 학교다. 부사관학교는 앞으로 RNTC 설치 대학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배출된 RNTC 출신 전투부사관은 338명(여 42명)이다. 최근에는 경북전문대 RNTC 1기로 임관한 김소현 중사가 훈련부사관에 임명돼 RNTC 최초 훈련부사관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