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부사관학교 RNTC 후보생 5·6기 동계 입영훈련

임관 앞둔 2학년 5기 후보생, 분대전술 운용능력 등 ‘임관종합평가’

2021-01-23     김한규 기자
“적 포탄 낙하! 소산 후 이상 유무 보고!” 20일 육군부사관학군단(RNTC) 후보생들이 육군부사관학교 분대전투훈련장에서 동계입영훈련을 받는 모습.(사진=육군부사관학교 제공)

[국방신문=김한규 기자] 육군부사관학교는 지난 4일부터 22일까지 3주에 걸쳐 전국 3개 대학에 설치된 RNTC 5·6기 후보생 218명(여 44명)을 대상으로 동계입영훈련을 진행했다.

다음 달 임관을 앞둔 2학년 5기 후보생들은 이번 입영훈련에서 분대전술 운용능력 숙달과 함께 ‘임관종합평가’를 받았다.

독도법·개인화기·체력 등 야전에서 요구하는 기본 능력과 초급간부의 자질을 최종 검증하는 엄정한 평가다. 5기는 RNTC 정식 운영 이후 첫 임관 기수다.

지난해 여름 하계입영훈련에 이어 두 번째 입소한 1학년 6기 후보생들은 유격훈련·각개전투·개인화기 등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통해 전투부사관으로서 필수인 전투기술과 극한의 상황을 극복하는 정신력을 배양했다.

6기 후보생들의 각개전투훈련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자기 주도 학습법’과 ‘행동화 실습 위주 교육훈련’이었다.

교관이 상황을 부여하면 분대장 후보생을 중심으로 신속한 상황판단과 명령하달, 대응이 물 흐르듯 이어지는 모습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후보생 중심 교육훈련’의 진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 교관의 설명에 따르면, 후보생들의 병영생활 역시 자치근무 중심으로 이뤄졌다. 간부로서 필수적인 강한 책임의식을 입영훈련 기간에 집중적으로 함양토록 하기 위해서다.

화생방 상황하에 훈련을 하고 있는 RNTC 후보생들.(사진=육군부사관학교 제공)

코로나19 상황에서 입영훈련이 진행되는 만큼, 학교는 철저한 방역조치에도 만전을 기했다.

마스크 착용, 일일 단위 체온확인, 개인위생 관리 점검은 물론이고, 후보생과 기간 장병들의 이동 동선 및 생활 공간을 완벽히 분리하는 등 안전한 훈련에 힘을 쏟았다.

대전과학기술대 부사관학군단 훈육관인 이재용 상사는 “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로서 활약할 RNTC 후보생들이 최정예 전투부사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훈육관으로서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부사관학교는 지난 20일 RNTC가 설치된 경북전문대학교·대전과학기술대학교·전남과학대학교와 RNTC 개설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황병태(소장) 부사관학교장과 경북전문대 최재혁 총장, 대전과학기술대 이효인 총장, 전남과학대학교 이은철 총장 등이 참석해 원활한 RNTC 운영 및 발전에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RNTC는 전문대학교 재학생 중 일정 인원을 선발해 재학 간 군사학 수업과 12주간의 입영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졸업 후 하사로 임관시키는 제도다. 지난 2015년 시범운영을 시작해 지난해 3월 1일부터 정식 운영되고 있다.

현재 육군 RNTC 설치 대학은 경북전문대·대전과학기술대·전남과학대 등 3개 학교다. 부사관학교는 앞으로 RNTC 설치 대학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배출된 RNTC 출신 전투부사관은 338명(여 42명)이다. 최근에는 경북전문대 RNTC 1기로 임관한 김소현 중사가 훈련부사관에 임명돼 RNTC 최초 훈련부사관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