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장관, 교체 군 수뇌부 첫 회의서 “즉·강·끝 응징” 지시

[국방신문=송국진 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8일 합동참모의장과 각국 참모총장 교체 후 첫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우리 군의 확고한 대비태세를 주문했다.

신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적의 도발을 막는 것은 말과 글이 아니라, 강한 힘이다”면서 “적과 싸워 반드시 이기기 위해서는 ‘승리를 위한 원칙’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장관은 특히 “적이 도발하면 ‘先조치 後보고’ 개념에 따라 대응하고, ‘즉·강·끝(즉각, 강력히, 끝까지) 원칙’으로 단호하게 응징하라”고 지시했다.

신 장관은 또 현 안보 상황과 관련한 군사적 조치사항들을 점검하고 “평화를 해치는 망동은 파멸의 시작임을 적에게 명확하게 인식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주요 지휘관 회의에는 김명수 합동참모의장,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등 국방부‧합참‧각 군의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했다.

한편, 북한은 북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따른 대응조치로 우리 정부가 지난 22일 ‘9·19 남북군사합의’ 가운데 ‘비행금지구역 설정’(제1조 3항)의 효력을 정지하자 이튿날 ‘9·19 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했다.

이어 지난 24일부터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파괴하거나 철수한 11개 GP에 병력을 투입해 감시소를 설치하고 진지를 구축하면서 무반동총 등 중화기도 반입했다.

또 지난주 후반부터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근무하는 북한군이 권총으로 무장하기 시작했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지역에 있는 북한군 해안포의 개문 사례도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