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3함대사령부 ‘사랑의 음악편지’ 장병 가족에 전달
코로나19 상황에 장병들의 사기 진작하는 훈훈한 이벤트
[국방신문=김한규 기자] 해군 3함대사령부(3함대)는 1일 설 명절을 앞두고 오랫동안 직접 마주하지 못한 장병들과 가족들을 위해 ‘사랑의 음악편지’ 제작을 지원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해군 3함대사령부 장병들은 사연과 신청곡을 응모한 뒤, 해군 군악대의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가족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영상을 촬영했다.
이렇게 제작된 사랑의 음악편지는 가족들에게 깜짝 선물로 전달됐다. 가족들은 영상을 통해 자녀의 건강한 모습을 확인하고, 예상치 못한 노래 선물까지 받자 크게 감동했다.
특히 부대 임무 수행을 위해 누나의 결혼식에 자발적으로 참석하지 않은 기지지원대대 생활보조관 천진성 중사가 누나를 위해 부른 축가 영상과 코로나19 여파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을 향한 3전단 최시헌 일병의 위로 메시지 등이 눈길을 끌었다.
천 중사는 “지난달 30일이 누나의 결혼식이었지만,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장병들의 생활을 관리하는 직책상 다수의 외부인과 접촉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판단해 참석하지 않았다”며 “비록 몸은 멀리 있지만, 해군 군악대와 축하의 마음을 전해 아쉬운 마음을 덜었다”고 말했다.
또, 최 일병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부모님께 힘을 전해드리고 싶어 평소 좋아하시는 비틀스의 ‘Let it be’를 불러드렸다”며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져 부모님을 직접 뵙게 되는 그날까지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이벤트를 기획한 이기원(중령·진) 3기지지원대대장은 “장병들과 가족들 모두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고 가족애를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장병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사기를 진작하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