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북 미사일 발사 “총선 앞두고 남남갈등 불붙이기”
“북, 한국 총선·미 대선 앞두고 불시 군사·사이버 도발 가능성 커” “오늘 한미외교장관회담 겨냥한 것…군사 도발 멈추고 현실 직시”
[국방신문=송국진 기자] 국민의힘은 18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총선을 앞두고 남남갈등에 불을 붙이거나 한미동맹의 균열을 노려 위기를 타개하려는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에서 “우리나라 총선과 미국 대선이 겹쳐 국제적으로 정치적 유동성이 큰 올해는 북한이 불시에 예기치 못한 군사·사이버 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단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오늘로 예정된 한미외교장관 회담 개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무력도발은 올해만 12회째로 횟수와 공세가 갈수록 더욱 빈번하고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 도발 긴장 수위를 고조시켜 경제 파탄으로 인한 내부의 불만을 외부로 분산시키려는 절박함으로 도발했다”면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남북관계를 가리켜 ‘적대적인 두 국가’로 규정하고 핵 무력도발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단장은 “정부는 더욱 공고한 한미동맹을 통해 어떤 위협에도 흔들림 없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오늘 한미 장관 회담에서는 양국 간 민주주의 협력 방안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 한반도 정세 관리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북한은 지금이라도 국제적 고립만 자초하는 무모한 군사 도발을 멈추고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18일 오전 7시 44분쯤 북한이 황해북도 상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비행체 여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은 지난달 14일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 ‘바다수리-6형’을 원산 동북방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지 한 달여 만이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제재 대상인 탄도미사일 도발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지난 1월 14일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에 이어 64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