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초소형 군집위성 1호기 발사 성공…임무명 ‘B·T·S’
과기정통부 “정상 작동 확인·지상국과 양방향 교신, 발사 성공” 24일 국내 양산 위한 첫 초소형 군집위성 네온샛1호 우주 안착 ‘뉴스페이스’ 방식 민관 공동개발…국내 발사체 활용 증가 기대 11월부터 지상관측 임무수행…2027년까지 총 11대 운용 계획
[국방신문=송국진 기자] 국내 최초로 양산을 위해 개발된 ‘초소형 군집위성 1호기’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국가안보의 범위가 우주공간까지 확장되는 시대에 국가 우주안보 기반 강화와 함께 우주개발이 정부에서 민간 주도로 넘어가는 ‘뉴스페이스’ 기조에 맞는 우주산업 발전이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양산형 국산 ‘초소형 군집위성 네온샛 1호기’가 24일 오전 뉴질랜드에서 발사돼 우주 궤도에 안착했다면서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임무명 ‘B·T·S’(Biginning of The Swarm, 군집의 시작)로 명명된 국산 ‘초소형 군집위성 1호기’가 발사 후 정상 작동한 데 이어 지상국과 양방향 교신까지 정상적으로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초소형 군집위성 네온샛 1호기를 탑재한 미국 우주기업 로켓랩의 발사체 ‘일렉트론’은 이날 오전 7시 32분(현지시간 오전 10시 32분) 뉴질랜드 마히아 발사장에서 발사됐다.
초소형 군집위성 1호기는 지난 6일 발사장에 도착해 위성 상태 점검 및 발사체 결합 등 발사를 위한 최종 점검을 완료하고 이날 오전 7시 8분께 발사 예정이었으나, 타 우주비행체와 충돌 가능성, 현장 점검 등으로 발사가 지연됐다.
과기정통부는 뉴질랜드 발사장에서 발사된 ‘초소형 군집위성 1호기’가 발사 후 4시간 25분인 11시 57분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대전 지상국 수신 정보를 통해 태양전지판의 정상적 전개와 안정적인 전력 생산 등 양호한 상태인 것을 확인했으며, 이어 오후 2시 13분 및 3시 44분께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과 양방향 교신까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초소형 군집위성은 한반도와 주변 해역을 높은 빈도로 정밀 감시하고 국가안보와 재난·재해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과기정통부와 국가정보원의 지원을 받아 쎄트렉아이, 항공우주연구원과 협력해 개발한 초소형급 지구관측용 실용위성이다.
KAIST가 시스템 개발을 총괄해 쎄트렉아이와 함께 위성시스템을 공동 개발했으며, 항우연이 국내 다수의 우주기업과 함께 지상 시스템·검보정 및 활용시스템을 개발했다. 민간 우주시대에 걸맞게 경제성 있는 양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상용부품을 활용했다.
초소형 군집위성은 이날 발사한 1호기를 시작으로 오는 2026년과 2027년에 각각 5대의 위성이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로 후속 발사돼 2027년 하반기부터 모두 11대 위성이 군집 형태로 운영된다. 이렇게 되면 군집위성이 한반도를 하루 3번 이상 관측할 수 있게 돼 기존 중대형 지구관측위성의 역량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이날 발사에 성공한 초소형 군집위성 네온샛 1호기는 경량화·저비용화·저전력화에 중점을 둬 개발됐으며 앞으로 3년 이상 약 500km 상공에서 흑백 1m급, 컬러 4m급 해상도의 광학 영상을 공급할 예정이다.
군집위성 1호기는 앞으로 위성의 기능별 점검 등 초기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KAIST는 앞으로 1개월간 당초 계획한 궤도(약 500km 상공)에서 초소형 군집위성 1호기의 위성체와 광학 탑재체의 성능을 시험하고, 이후 5개월간 관측 영상의 품질을 점검한 뒤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1호기를 이용한 지구관측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초소형 군집위성 1호 발사 성공은 개발·제작·발사 전과정에 걸쳐 산학연 역량이 결집한 결과”라며 “후속 위성도 뉴스페이스 시대에 걸맞게 차질 없이 개발해 우리나라 우주기술 경쟁력을 보다 강화하고 우주산업을 지속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오준 국가정보원 3차장은 “국가안보의 범위가 우주공간까지 확장되고 있는 만큼, 이번 위성개발을 계기로 국가 우주안보의 기반이 되는 핵심기술 역량을 제고하고 국내 우주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민간과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