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김성남 후보 선거사무장 테러’ 수사결과는?

고양서, 선거법 위반·특수협박 혐의 불구속 검찰 송치 김성남 후보, 선거 악영향에 “준엄한 법의 심판” 촉구

2024-05-02     송국진 기자
4월 1일 고양시갑 무소속 김성남 후보의 화정역 유세현장에서 김 후보의 최모 선거사무장이 흉기 테러를 당하자 고양경찰서 앞에서 엄정한 수사 및 가해자 엄벌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고양시갑 무소속 김성남 후보.

[국방신문=송국진 기자] 지난 4월 1일 고양시갑 무소속 김성남 후보의 4·10 총선 유세현장에서 김 후보 캠프 최모 선거사무장을 흉기로 위협해 고양경찰서에 의해 긴급 체포된 20대 남성이 최근 검찰에 선거법 위반과 특수협박 혐의로 송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최모 선거사무장과 김성남 후보 차량에 대한 선거방해 테러의 배후 등을 밝히는 후속 수사결과는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아 의문을 키우고 있다.

최 사무장에 대한 테러 사건은 최 사무장이 경기도 고양시 화정역(3호선) 인근에서 후보 명함을 배부하던 중 가해자가 걸어오면서 갑자기 주머니에서 맥가이버 칼을 꺼내 최 사무장의 목을 찌르려고 했다는 점에서 목숨까지 잃을뻔한 위험했던 심각한 사건이기에 구속 수사에 준하는 중대범죄로 다뤄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순간적으로 위협을 느낀 최 사무장이 급히 몸을 피해 크게 다치지 않아 천만다행이었지만, 수사결과 엄중한 중대 범죄자가 불구속 기소로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홍해숙 검사)에 송치된 것에 대해 고양시민들은 뜻밖이며 의외라는 반응을 보인다.

이와 함께 4월 2일 식사동에서 벌어진 김성남 후보 유세차량 테러 수사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시 김성남 후보는 연이어 발생한 선거 테러에 대해 “무소속 김성남의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시점에서 발생한 선거방해 테러 사건으로 캠프 선거사무원들이 불안과 공포로 선거운동이 위축되고 있으므로 경찰은 신속 정확하게 수사해 다시는 선거방해나 테러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를 내려주기 바란다”고 촉구한 바 있다.

최모 선거사무장에 대한 흉기 테러와 김성남 후보 유세차량 테러 의심 사건이 이어지면서 선거운동원들의 불안감과 사기 저하가 나타났고 결과적으로 김 후보의 선거에 결정적 악영향을 미쳤다.

김성남 후보는 “선거방해 테러 사건으로 캠프 선거사무원들, 특히 중책을 맡고 있는 선거사무장이 불안·공포로 선거운동이 위축되는 등 결과적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면서 “선거 테러는 용서가 안 되는 위중한 범죄라는 점에서 준엄한 법의 심판이 내려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양시에서 발생한 전대미문의 선거방해 테러 피해 당사자인 최 사무장은 “심신불안과 고통 속에서도 김성남 후보의 선거운동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는데 가해자는 사과나 반성은커녕 오히려 듣도 보지도 못한 아무 권한 없는 (가해자 측) 변호사 사무장을 통해 전화·문자로 합의를 강요하고 공탁 운운하는 등 피해자 인권을 무시·멸시하는 2차 테러를 가했다”고 분개했다.

그는 이어 “가해자 측의 이런 행태에 대해 김성남 후보는 분노를 표하고 끝까지 테러 원인을 규명해 다가오는 지방선거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격려했다”고 밝혔다.

최 사무장은 “고양경찰서(이양호 서장)에서 가해자 구속영장이 청구되었으나 기각되었다는 통보에 분개한다”면서 “검찰은 더 치밀하게 보강수사를 진행해 가해자에 대해 반드시 구속영장 재청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고양시민들께서는 이런 중대 선거 테러 사범을 응징해 엄히 처벌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호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