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엔진, 호주 레드백 장갑차용 엔진 공급 계약

호주 PENSKE사와 대규모 엔진 공급 및 기술 이전키로 합의 방산 엔진 첫 기술이전 시장 개척…글로벌 수출 경쟁력 강화

2025-03-07     양기반 기자
이상수 STX엔진 대표(왼쪽)가 6일(현지시간) 호주 PENSKE Australia와 호주 레드백 보병장갑차용 디젤엔진 공급을 위한 84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 및 기술이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TX엔진 제공)

[국방신문=양기반 기자] STX엔진이 6일(현지시간) 호주 미래형 궤도 보병장갑차인 ‘레드백’ 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장갑차용 디젤엔진 수출에 나선다.

STX엔진은 이날 호주 PENSKE Australia에 레드백 장갑차용 디젤엔진 공급을 위한 84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기술이전 라이선스도 제공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27년까지 호주에 레드백 장갑차용 디젤엔진을 순차적으로 공급하고 호주 현지 생산 기반 구축을 포함한 기술이전 패키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PENSKE사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방산, 운송, 에너지, 건설 및 광산업 분야의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군용 차량 및 엔진 유지보수(MRO) 사업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STX엔진은 이번 호주 레드백 장갑차용 디젤엔진 공급을 계기로 세계시장에서 자사의 디젤엔진의 기술력과 확장성을 인정받아 각국의 방산 수요에 맞춘 최적의 엔진 공급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계약 체결식에는 STX엔진 이상수 대표이사와 PENSKE사 주요 임원이 참석해 양사 협력을 공식화했다.

STX엔진은 그동안 인도, 폴란드, 노르웨이, 튀르키예 등에 K-9 자주포 디젤엔진을 수출해 왔으며, 검증된 성능과 품질을 바탕으로 K-9 자주포, 레드백 장갑차 등 K-방산 수출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수출시장에서 요구되는 가혹한 운용 요구 조건과 기술 사양을 충족하는 디젤엔진을 안정적으로 국산화하고 현지 맞춤형 기술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STX엔진은 1977년 독일 롤스로이스사와 디젤엔진 창정비 협정서를 체결하면서 당시 불모지에 가까웠던 국내 방위산업 디젤엔진 분야에 처음 진출해 국내 전차·자주포 엔진, 함정용 엔진을 국산화 생산해 왔다.

STX는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방산 기술도입 업체에서 기술 수출업체로 거듭난 데 이어 세계 방산시장에서 요구하는 현지 생산 및 기술이전을 통해 글로벌 기술 파트너로서 입지를 견고히 할 계획이다.

STX엔진 이상수 대표이사는 “이번 협력은 STX엔진의 기술력이 국제적으로 신뢰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라며 “STX엔진은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맞춤형 동력 솔루션을 통해 해외 방산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TX엔진은 지난 1976년 12월 엔진 전문 생산 업체로 출범해 1977년 방위 산업체로 지정됐다.

STX엔진은 전차·자주포·군함·경비함 등 방위산업용 엔진을 기반으로 ▲대형 컨테이너선·LNG선·유조선 등에 탑재되는 선박용 디젤엔진 ▲육상용 플랜트 엔진 ▲가스 엔진 ▲철도 차량 엔진 등 각종 산업용 엔진을 생산해 국내는 물론 유럽·아시아·남미 시장에 수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