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헬비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 차관보 대행.

[국방신문=송국진 기자] 데이비드 헬비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 차관보 대행은 10일(현지시간) 미국이 동맹국들에게 미-중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강요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헬비 국방부 차관보 대행은 이날 미 하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중국을 포함한 역내국가들이 평화적이고 건설적인 관계를 유지하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헬비 차관보 대행은 “미국은 역내국가들이 그들의 이익을 지켜주는 국제법과 규칙, 규범 등을 보호하기 위해 해야 할 역할을 하도록 요청하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대북 제재의 완전한 이행을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헬비 대행은 “많은 불법 무역이 중국 연안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다”며 “중국은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를 지지한 만큼 제재 이행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헬비 대행은 또 미-한-일 3각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최근 한-일 긴장이 3자 국방 협력에 큰 피해를 입히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분열은 적성국을 이롭게 할 뿐이며, 한국이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종료하지 않기로 대담하고 신중한 조치를 취해 기쁘다”며 “미-한-일 삼각공조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미국의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헬비 대행은 미국, 일본, 인도, 호주로 구성된 역내 집단안보 구상 ‘쿼드’에 한국이 빠져 있는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한 앤디 김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쿼드는 국방과 안보에 국한된 조직이 아니며 앞으로 외교, 경제, 사이버 등의 의제를 망라한 포괄적인 역내 안보 구조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회원국들이나 미-한-일 삼각관계를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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