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8월 호국인물 ‘독립운동가 최재형’ 현양 행사에서 최재형 선생의 5대손 최일리야 씨 등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전쟁기념사업회 제공)
7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8월 호국인물 ‘독립운동가 최재형’ 현양 행사에서 최재형 선생의 5대손 최일리야 씨 등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전쟁기념사업회 제공)

[국방신문=박세정 전문기자]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는 8월 호국인물로 러시아 연해주에서 활약한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을 선정하고 7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2층 중앙홀에서 현양 행사를 개최했다.

최재형(1860~1920) 선생은 러시아 연해주를 무대로 활동한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로 ▲교육 ▲언론 ▲무장투쟁 ▲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항일운동을 이끌었다.

연해주 한인 자치조직인 ‘남도소’의 지도자로 선출된 그는 소학교 설립과 유학 지원 등을 통해 민족교육 기반을 마련했으며, 국권 회복을 위해 ‘대동공보’ 발간과 한인중학교 설립 등 언론·교육 활동에도 헌신했다.

1908년 ‘동의회’를 조직하고 총재로 취임해 독립군을 양성하고 군자금을 지원했으며, 안중근 의사를 참모중장으로 임명해 국내 진공 작전을 전개했다.

1919년 3·1운동 이후에는 임시정부 재무총장으로 선임되어 독립운동 외교활동에 앞장서다 1920년 일본군에 체포돼 고문 끝에 순국했다. 정부는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이날 현양 행사에는 최재형 선생의 5대손 최일리야씨, 최재형전쟁기념사업회 문영숙 이사장, 채양묵·가재산 고문, 이종미 이사, 전종호 서울지방보훈청장이 참석했다.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최재형 선생의 ‘노블리스 오블리주’와 고귀한 호국정신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귀감”이라며 “전쟁기념사업회는 앞으로도 그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 계승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형 선생의 5대손 최일리야 씨는 “먼 타국에서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할아버지의 뜻을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되새길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후손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끼며 오늘 행사가 할아버지의 정신을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오른쪽)이 7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8월 호국인물 ‘독립운동가 최재형’ 현양 행사에서 최재형 선생의 5대손 최일리야 씨에게 이달의 호국인물 선정 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사진=전쟁기념사업회 제공)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오른쪽)이 7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8월 호국인물 ‘독립운동가 최재형’ 현양 행사에서 최재형 선생의 5대손 최일리야 씨에게 이달의 호국인물 선정 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사진=전쟁기념사업회 제공)

한편, 전쟁기념사업회는 매월 나라를 위해 이름을 빛낸 이들을 이달의 호국인물로 선정해 이들의 호국정신을 기리며 현양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6.25 전쟁 주요 전투마다 탁월한 지휘력을 발휘한 임부택 육군 소장을, 6월에는 ‘피의 고지’ 탈환에 결정적 공을 세운 김왕호 육군 소령을 선정해 현양한 바 있다.

전쟁기념사업회는 호국·보훈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전쟁기념관과 연계한 역사·문화·교육 사업을 비롯해 호국인물 선정·현양, 참전용사 추모사업, 전시·공연·출판 사업 등을 통해 국민의 안보의식 함양과 평화 수호에 기여하고 있다.

저작권자 © 국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