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양기반 기자] ‘서해의 독도’로 불리며 서해 수호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격렬비열도에 헬기 착륙장을 건설해 영해 수호 의지를 다진다.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 서해 영해기점인 격렬비열도항에 헬기 착륙장을 건설해 해양 영토 수호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1일 밝혔다.
해수부는 격렬비열도항이 지난 2022년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지정돼 이런 내용의 항만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해수부는 “격렬비열도항에 헬기 착륙장이 포함된 부두 시설이 개발되면 해양 영토 수호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남 태안에 있는 격렬비열도는 ‘서해의 독도’로 불릴 만큼 어족자원이 풍부하며 대한민국의 영해 범위를 결정하는 영해기점 23개 도서 중 하나다. 태안군 근흥면 안흥항으로부터 52㎞ 떨어져 있다. 배로 2시간 거리다.
그동안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탓에 중국 어선이 수시로 침범해 불법조업을 하는 지역이다.
2012년에는 격렬비열도 3개 섬 가운데 사유지인 서격렬비도를 중국인들이 20억원에 매입하려고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격렬비열도는 구글의 영문 표기가 암호와 같은 ‘Tschok-dschom’로 표기돼 있었으나,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의 강력한 항의로 2022년 11월 한글 이름 ‘Gyeongnyeolbi-yeoldo’로 수정됐다.
구글의 ‘듣보잡’ 영문 표기 ‘Tschok-dschom’은 1898년 2월 미국 해군 함선 이동 기록에 격렬비열도를 표기한 것으로, 미국 국립지리정보국(NGlA) 자료도 이 기록 그대로 표기한다.
구글이 임의로 붙인 격렬비열도의 영문 표기를 한글 이름 ‘Gyeongnyeolbi-yeoldo’로 바꾼 것은, 국제사회에 잘못 알려진 한국 관련 외국어 표기 오류를 바로잡은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