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송국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대장으로 새로 진급한 장군들에게 정권이 아닌 국가에 충성하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2일 대장으로 승진한 4성 장군 7명의 진급 신고 및 삼정검(三精劍) 수치 수여식에서 “정권이 아닌 국가에 충성하고 개인이 아닌 직위로 복무해야 한다”면서 “사람에 충성하지 말고 국민을 바라봐 달라”고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불법 계엄으로 많이 망가졌다”며 “이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병영 내 불행한 사고가 많이 줄었는지, 군 초급 간부의 대우가 어떤지, 부사관 업무 환경에 대해 대장 진급자들에게 세심하게 묻고 “군이 부사관들에게 좋은 직장이 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수여식에 배석한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게는 “군인들도 민주주의에 대한 소양을 키울 필요가 있다”면서 “정치 집단이 아닌 주권자 국민께 충성하는 군대 내 민주주의 교육 과정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장성 진급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은 “공군 중장 진영승을 공군 대장으로, 육군 중장 김규하를 육군 총장으로, 해군 중장 강동길을 해군 총장으로, 공군 중장 손석락을 공군 총장으로, 육군 중장 김성민을 연합사 부사령관으로, 육군 중장 김호복을 2작전 사령관으로, 육군 중장 주성운을 지작사령관으로 진급 및 보직을 명합니다”라는 임명 공포에 이어 이 대통령이 4성 장군 진급자들의 삼정검에 수치를 달아주는 순서로 진행됐다.

삼정검은 별 하나인 준장 진급자에게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수여하는 검이다. 육군·해군·공군 3군이 일치해 호국·통일·번영의 3가지 정신을 달성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날 진급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는 진영승 합참의장 후보자와 김규하 육군참모총장,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손석락 공군참모총장, 김성민 연합사부사령관, 김호복 육군 2작전사령관, 주성운 육군 지상작전사령관 등 7명의 진급자와 가족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