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대한노인회장(부영그룹 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나 40만명이 동참한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 서명부’를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용섭 대한노인회 혁신위원장, 이중근 회장, 신정훈 위원장, 양부남 국회의원. (사진=대한노인회·부영그룹 제공)
이중근 대한노인회장(부영그룹 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나 40만명이 동참한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 서명부’를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용섭 대한노인회 혁신위원장, 이중근 회장, 신정훈 위원장, 양부남 국회의원. (사진=대한노인회·부영그룹 제공)

[국방신문=양기반 기자] 이중근 대한노인회장(부영그룹 회장)이 11일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 40만명 서명부 국회 전달식’을 열고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를 촉구했다.

이 회장은 이날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과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서명부를 전달하고 “6·25전쟁은 유엔군 60개국이 유엔 창설 이후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하게 참전한 전쟁”이라며 “낯선 땅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 걸고 싸운 유엔군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유엔데이’를 국가 공휴일로 다시 지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이들의 희생 덕분에 오늘날 우리가 존재할 수 있었다”며 “동방예의지국의 면모를 갖춰 유엔군의 헌신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유엔데이를 공휴일로 지정해 기념하면 6·25전쟁 당시 우리를 도와준 유엔 참전 60개국과 외교적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어 대한민국 장래와 우리 후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올해 2월 부영그룹 시무식에서 ‘유엔 데이’ 공휴일 재지정을 주장한 데 이어 지난달 2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우정교육문화재단(이사장 이중근) 주최 ‘2025년 2학기 외국인 장학금 수여식’에서도 ‘유엔데이’를 국가 공휴일로 다시 지정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유엔데이는 국제 평화와 안전을 목표로 유엔(UN)이 창설·발족된 1945년 10월 24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한국은 1950년부터 1975년까지 법정 공휴일로 기념했다. 그러나 북한의 유엔 산하기구 가입을 이유로 1976년 폐지됐다.

양부남 의원도 지난 8월 ‘공휴일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발의하고 유엔데이 부활을 추진하는 등 이 회장과 뜻을 같이하고 있다.

양 의원은 “우리나라가 세계로부터 받은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고 추모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 유엔 설립일을 공휴일인 ‘유엔의 날’로 지정하여 기념하려는 것”이라고 개정안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이 회장은 유엔 참전용사 추모 사업을 꾸준히 펼쳐왔다. 지난 2015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 ‘6·25 유엔참전국 상징 기념비’를 기부했고, 6·25 전쟁의 전 과정을 날짜별로 기록한 ‘6·25전쟁 1129일’을 집필해 국내외 기관과 참전국에 1000만부 넘게 기부했다.

용산 전쟁기념관에 세워진 대한민국 포함 23개 유엔참전국 기념비에는 국가별 상징작품에 승리의 상징 월계관과 참전 사항, 참전 부대마크와 참전 규모 및 전투 기록, 참전 용사에게 바치는 글 등이 새겨져 있다.

이 회장이 올바른 역사 알리기를 위해 집필한 ‘6·25전쟁 1129일’은 주관적 해석을 배제한 채 양·음력과 간지(干支), 요일, 일기를 사실 그대로 나열해 기록하는 ‘우정체’ 기술 방식으로 기술됐다.

이 회장과 부영그룹은 보훈 공헌 활동을 활발히 펼치는 것 외에도 ‘신생아 1명당 출산장려금 1억원’ 지급, ‘노인 연령 기준 75세 상향’ 제안 등 한국의 저출생 및 고령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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