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 스텔스 전투기
F-35 스텔스 전투기

[국방신문=서욱 기자] 최첨단 스텔스기 F-35가 적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최대 장점이지만 이 성능을 유지하는 소프트웨어의 결함으로 종합타격전투기로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F-35 전투기는 작전 수행 시 무기의 첨단성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내장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데, 이 소프트웨어가 제때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의회 소속 회계감사원(GAO)은 F-35 스텔스전투기의 성능 유지를 위한 최첨단 소프트웨어가 제때 공급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개발도 되지 않고 있어서 종합타격전투기(Joint Strike Fighter)로서 새로운 위협 대응에 취약하다고 최근 밝혔다.

작전 시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F-35기는 새로운 코드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새로운 소프트웨어의 생산은 여전히 ​​일정보다 뒤처지고 있다고 GAO는 설명했다.

앞서 F-35 공동 프로그램 사무국은 지난 2018년 F-35 전투기용 소프트웨어 코드를 6개월 마다 조금씩 변경해 출시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른바 ‘지속적 기능 개발 및 제공’(C2D2) 방식으로 F-35 업그레이드를 진행해 최상의 전투기 성능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C2D2 개념의 핵심은 1년에 한 차례 업그레이드 하던 것을 6개월 단위로 소분해 상시 최신화를 추구함과 동시에 발빠르게 결함에 대응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당초 F-35 스텔스기 제조회사인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은 C2D2 개념을 통해 4단계로 소프트웨어를 제공키로 했다. 첫 번째 단계에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다음 결함이 있는지 테스트하고 수정한 뒤 소프트웨어를 실제 운영 제트기에 적용하기 전에 다시 테스트해 결함을 최소화하는 개념이다.

즉, 개발-결함검사-수정-재검사 등 4단계의 C2D2 개념을 적용해 F-35의 결함을 제거한다는 전략이다.

록히드 마틴은 코딩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발견된 결함(버그)을 해결할 수 있도록 4단계의 C2D2 프로그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그 이상의 단계를 거쳐 결함 수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GAO는 밝혔다.

GAO는 보고서에서 “2020년 6월에 제공된 소프트웨어에는 당초 4단계보다 6단계 더 많은 10단계에 걸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록히드 마틴 대변인은 “소프트웨어를 기능적으로 향상시켜 차후 납기지연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라면서 “차기 소프트웨어 설치(drops)부터는 이 같은 지연을 피하고 전투기의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4단계 외에 두 가지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기존의 문제점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계약 업체 관계자는 “4단계 외에 추가된 단계에서도 소프트웨어 결함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GAO는 특히 F-35 블록4 업그레이드 추산비용이 144억 달러(약 16조원)을 넘어섰다고 지적해 블록4 개발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블록4 업그레이드 비용은 2019년 이후 약 19억 달러 증가했으며 개발 종료 기간도 2027년으로 미뤄졌다. 이는 GAO가 2020년 보고서에서 예측한 것보다 금액에서는 4억달러 늘어난 것이고, 기간에서는 1년 더 연장된 것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F-35 스텔스기 성능개선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국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