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등 12개국 합참의장이 미얀마 군부의 폭력을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성명서. (사진=미국 합동참모본부 누리집 갈무리)
한국, 미국 등 12개국 합참의장이 미얀마 군부의 폭력을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성명서. (사진=미국 합동참모본부 누리집 갈무리)

[국방신문=서욱 전문기자] 한국과 미국, 영국 등 12개국 합참의장이 미얀마 군부의 유혈진압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한국,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등 12개국 합참의장은 성명서를 내고 “미얀마 군부와 경찰의 비무장 시민에 대한 치명적 무력 사용을 비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미얀마 군부는 즉각 폭력을 중단하고 미얀마 시민에게 잃은 신망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12개국 합참의장들은 “군인들은 국제적인 군사 행동 규칙을 준수하고 자국 시민에게 총부리를 향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을 보호할 책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합참이 주도한 이번 공동성명에는 한국과 호주, 캐나다,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 일본, 덴마크, 네덜란드, 뉴질랜드, 영국, 미국 등 12개국이 참여했다.

미얀마에서는 ‘미얀마군의 날’인 27일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민들을 향해 군경이 무차별 총격을 가하면서 하루에만 어린이 수 명을 포함해 약 100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하루 기준 가장 많은 사망자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시민 누적 사망자 수가 45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민들은 이날 ‘미얀마군의 날’을 맞이해 애초 명칭인 ‘저항의 날’로 바꿔 부르면서 미얀마 전역에서 시위에 나섰다.

지난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중 미얀마를 점령한 일본군에 맞서 무장 저항을 시작한 것을 기념하는 ‘저항의 날’은 1962년 군부 정권이 쿠데타로 집권한 뒤 ‘미얀마군의 날’로 명칭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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