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찬 LIG넥스원 대표가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뉴스페이스 시대 대한민국 우주전략 보고회’에서 국내 뉴스페이스 기업을 대표해 국내 우주·위성 산업 발전과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LIG넥스원 제공)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가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뉴스페이스 시대 대한민국 우주전략 보고회’에서 국내 뉴스페이스 기업을 대표해 국내 우주·위성 산업 발전과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LIG넥스원 제공)

[국방신문=유진국 기자] 국가 안보와 미래 국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한국형 GPS’(KGPS)를 조속히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LIG넥스원 김지찬 대표는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뉴스페이스 시대 대한민국 우주전략 보고회’에서 국내 뉴스페이스 기업을 대표해 국내 우주·위성 산업 발전과제를 발표하면서 “한국의 독자 항법 시스템인 KPS는 더는 선택이 아니라 범국가적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국가 안보와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서둘러 한국의 독자 항법 시스템인 KPS 개발이 필수 불가결하다는 주장이다.

김 대표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발표에서 “자체 위성항법 시스템이 없는 한국은 미국 GPS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면서 “GPS 정보제공이 중단되는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우리가 사용 중인 휴대전화, 내비게이션, 금융거래 등이 일시에 멈추게 되는 패닉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KPS가 성공적으로 기능하려면 다수의 위성이 필요하고, 지상에는 위성관제센터와 감시국이 구축돼야 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6만명의 국내 고용 유발 효과와 함께 7조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IG넥스원은 2006년부터 40여개 기업과 KPS 기반 기술을 개발해왔다. 올해 1월에는 카이스트(KAIST)와 소형인공위성 공동연구개발을 포함한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위성 분야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올해 상반기까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2035년까지 한국형 항법시스템(KGPS)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아직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세우지 못한 실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스페이스 엑스’와 같은 글로벌 우주기업이 우리나라에서도 생겨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출연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을 단계적으로 민간에 이전하고 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과 우주서비스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6G 시대를 열어갈 통신위성 시범망,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국방 우주력 강화를 위한 초소형 군집위성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인공위성 기술력을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우주전략보고회에는 위성항법시스템 장비를 다루는 LIG넥스원 외에도 한국형 발사체 엔진을 제작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국내 유일의 인공위성 시스템 개발 기업인 쎄트렉아이, 위성정보 활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CJ올리브네트웍스 등 민간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향후 우주산업 비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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