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서욱 전문기자] 일본과 인도네시아는 지난달 30일 일본 방위 장비와 기술을 인도네시아로 이전하는 것을 허용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서명한 이번 합의는 점점 더 강경해지는 중국의 군사 활동에 직면한 상황에서 양국이 군사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주목된다.
일본 영자지 재팬타임즈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와 영유권 주장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는 양국 외교·국방장관 간 '2+2' 안보회담에서 이루어졌다.
일본 모테기 장관과 기시 노부오 장관, 인도네시아 레트노 마르수디 장관과 프라보우 수비안토 장관 등 양국 외교·국방 장관은 다국적 군사훈련에 적극 참여하고 남중국해 외딴섬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일본 외무성은 성명에서 "현상을 강제로 변화시키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확대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해양질서를 준수하고 국제해양법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우리는 함께 자유롭고 개방적인 해양질서를 유지하고 강화할 것"이라고 기시 장관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그는 양국이 일본의 인도네시아 방위 장비 수출 세부 사항에 대한 결정을 서두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안보회담은 한미일 3국이 아시아 이웃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강압과 침략"을 규탄하는 안보회담을 가진 지 2주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