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은 12월의 호국인물로 6·25 전쟁 당시 연근해 지역의 화력지원 및 해상봉쇄에 투입됐다 침몰로 전사한 ‘해군 지리산함(PC-704함) 57용사’를 30일 선정했다. 6·25 당시 해상봉쇄에 기여한 ‘지리산함’ 모습.(사진=전쟁기념관 제공)
전쟁기념관은 12월의 호국인물로 6·25 전쟁 당시 연근해 지역의 화력지원 및 해상봉쇄에 투입됐다 침몰로 전사한 ‘해군 지리산함(PC-704함) 57용사’를 30일 선정했다. 6·25 당시 해상봉쇄에 기여한 ‘지리산함’ 모습.(사진=전쟁기념관 제공)

[국방신문=김한규 기자] 전쟁기념관은 12월의 호국인물로 6·25 전쟁 당시 연근해 지역의 화력지원 및 해상봉쇄에 투입됐다 침몰로 전사한 ‘해군 지리산함(PC-704함) 57용사’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리산함은 1949년 국민이 모금 운동을 벌여 모은 돈과 정부 예산을 들여 도입한 최초의 전투함 4척 중 하나로, 전쟁이 발발하자 남·서해안 해상봉쇄 작전에 투입됐다.

지리산함 승조원들은 1950년 8월 16일 덕적도·영흥도 탈환 작전에서 함포 지원사격 및 상륙작전을 수행해 30여 명의 적군을 사살 및 생포하고 2개의 섬을 수복하는 등 유엔군의 해양통제권 유지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1951년 12월 25일 악천후 속에서 원산해역의 야간경비작전을 강행하던 중 적 기뢰에 접촉돼 함정이 침몰하며 이태영 함장 등 승조원 57명 전원이 전사했다.

당시 승조원들은 전우가 더 깊은 바다로 들어가 홀로 남지 않도록 서로의 몸을 밧줄로 묶는 등 마지막까지 진한 전우애를 발휘했다고 전쟁기념관은 평가했다.

정부는 지리산함 승조원 전원에게 1계급 특진을 추서했으며, 해군 제1함대사령부는 매년 12월 26일 이들의 숭고한 희생과 넋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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