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서욱 전문기자] 탈레반이 최근 몇 주 동안 적어도 두 번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미군 기지를 공격했다고 CNN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격을 받은 곳은 아프간 동부 코스트(Khost) 지방에 있는 전방작전기지 채프먼 미군부대로 지난 3월 말 두 차례의 로켓 공격을 받아 민간인 7명이 부상했다.
다른 한 곳은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 비행장 외곽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의 토머스 기븐스 네프 기자가 올린 트위터에 따르면 탈레반 반군은 미국과 나토(NATO)군이 주둔한 공항을 목표물로 삼고 공격했으나 목표물 주변에 폭탄이 떨어져 피해상황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미 육군은 칸다하르 시 외곽 아르한다브 지역에서 탈레반의 거점 지역을 향해 미군의 공중 지원을 받아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탈레반은 도하 협상(Doha deal) 위반에 대한 불만으로 "미국과 나토(NATO)의 목표물을 공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네프는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시 맺어진 이 협정은 5월 1일까지 미군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는 '5월 1일까지 미군 철군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공식적인 계획 변경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고위 관리들은 지난 한 달 동안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CNN에 말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CIA와 국방부, 국무부 등 '빅3'의 고위 지도자들은 정부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다소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다고 CNN은 덧붙였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의 의사 결정에서 중요한 발언권을 갖고 있는 CIA는 최근 심의에서 미국이 계속 개입하는 것에 찬성하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이 소식통은 CNN에 말했다.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철군에 대한 미국 내 주요 군사외교 및 정보기관 간에 견해 차가 바이든 대통령의 철군 결정을 지연하는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