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김한규 기자] 여국가보훈처는 6·25전쟁 당시 임진강 일대에서 성공적인 방어작전을 펼친 영국군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는 ‘제70주년 임진강전투 기념식’이 오는 22일 오전 10시, 영국군 설마리전투 추모공원(경기도 파주)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임진강전투는 1951년 4월 22일에서 25일까지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설마리 일대에서 영국군 제29여단(글로스터셔 연대 제1대대 등 5,700여 명)이 중공군 3만여 명의 남하에 맞서 싸워 서울 침공을 저지한 전투이다.

이번 기념식은 주한영국대사관 주관으로 진행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대책을 철저히 수립한 가운데 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해 영국·아일랜드·벨기에 대사와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 파주시장, 25사단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국가보훈처에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방한하지 못하는 영국군 참전용사와 유족, 정부 관계자 10여 명을 온라인으로 초청하여 임진강전투 70주년을 함께 추모하고 기념한다.

행사는 영국 무관의 개식사, 양국 국가, 기수단 입장, 영국 여왕 말씀, 영국대사·영국보훈장관·국가보훈처장·파주시장 기념사, 기념영상, 추모예배, 헌화, 25사단 감사영상, 기수단 퇴장, 장학금 수여 순으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

특히 이번 기념영상에는 코로나19로 한국을 방한하지 못한 영국군 참전용사 알버트 머로우(Albert Morrow)·토미 클로프(Tommy Clough)·로이 밀스(Roy Mills) 님의 인터뷰를 생생하게 담아낸다.

헌화에는 코로나19로 한국에 방한하지 못한 유족들을 대신하여 고(故) 윌리엄 로리머(William Lorimer)를 비롯, 임진강·가평전투에서 전사하여 유엔기념공원(부산 남구)에 안장된 57기의 영국군 묘비에 우리나라 학생들이 실시간으로 헌화를 함으로써 영국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고(故) 윌리엄 로리머(William Lorimer)는 영국군 아일랜드 참전용사로 두 동생과 함께 6·25전쟁이 참전하였으며, 본인은 임진강전투에서 전사하여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었고 첫째 동생 대니얼 로리머(Daniel Lorimer)씨 두 형제의 실종 소식을 듣고 본국으로 돌아갔고, 둘째 동생 토마스 로리머(Thomas W. Lorimer)는 포로생활 끝 본국으로 송환되었음.

한편, 국가보훈처는 이번 기념식을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영국군 참전용사의 고귀한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예정이며, 이번 기념식을 많은 국민들이 함께 볼 수 있도록 국가보훈처 유튜브로 실시간 생방송으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