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A. 리처드 미 전략사령부 사령관이 4월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회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찰스 A. 리처드 미 전략사령부 사령관이 4월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회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국방신문=서욱 전문기자] “미국은 핵군대의 현대화에 있어 중국과 러시아 모두에 훨씬 뒤쳐져 있다”고 미 전략사령부(Strategic Command)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찰스 리처드 미 전략사령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증언에서 "중국의 핵무기에 대한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으나 중국 무기 위협은 미국과 동맹국들에 의해 잘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적의 미사일 발사와 자국군을 위한 새로운 지휘통제 시스템을 탐지하기 위해 새 인공위성의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핵군대의 현대화에 있어 중국과 러시아 모두에 훨씬 뒤쳐져 있다”고 우려했다.

심지어 러시아 조차도 새로운 이동과 훈련 시스템의 도입으로 핵군대의 현대화를 80퍼센트 정도 끝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은 350개 이상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 미국 재고량 약 3800개의 1/1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면서도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보유하지 않은 신형탄두를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는 상당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아직 미-소 냉전시대의 핵전력에 머무르고 있는 미국의 핵전력과 비교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ICBM DF-41
중국의 ICBM DF-41

그는 이어 "중국의 매우 불투명한 핵 정책이 의도를 판단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대다수 병력을 평시 상태로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에 수집된 증거들에 의하면 중국은 핵 병력의 일부를 '경보에 따른 발사(Launch on Warning, LOW)' 태세로 전환하고 제한된 '고경계태세(high alert duty)' 전략을 채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신비한 교칙(China’s mysterious doctrine)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며 미국이 냉전시대 추구했던 일종의 억제전략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이유"라고 말했다.

미국의 3대 핵전력인 ICBM, 잠수함, 폭격기 교체 계획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리처드 사령관은 "미국은 조속히 950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미니트먼3 미사일을 지상 전략 억지력으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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