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한상현 전문기자] 전군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당초 6월에서 5월로 1개월 앞당겨진다. 또 30세 이상 군 장병에 대한 백신 접종은 5월 초부터 시작된다.
26일 국방부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군에 대한 백신 접종을 당초 6월에서 5월로 앞당기고, 먼저 30세 이상 장병 약 12만9000명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5월 초부터 시행된다.
부대별로 지휘통제실과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와 일반전초(GOP) 등 전방 및 격오지 부대와 항공기·함정 등 코로나19 발생 시 작전에 지장이 생기는 필수부대에서 근무하는 30세 이상 장병부터 접종이 이뤄진다.
국방부는 30세 이상 접종 대상자에 대해서는 이미 접종 동의서를 받고 있다. 늦어도 이번주 중에는 접종 동의율 및 대상자 명단을 최종 집계해 확정할 예정이다.
군에서는 현재까지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군의관, 간호장교 등 군 의무인력 2400명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접종이 이뤄지지 않았다. 미접종 장병은 58만1000여 명에 이른다.
일반 장병에 대한 백신 접종은 당초 6월로 예정됐었다.
그러나 ’희귀 혈전증‘ 논란으로 30세 미만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방역당국의 전반적인 백신 접종계획이 조정된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아도 되는 30세 이상 장병부터 먼저 접종을 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장병의 77.5%(약 45만 명)를 차지하는 30세 미만 장병들의 경우 접종 일정과 백신 종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들에 대한 구체적 접종 일정은 범정부 차원의 일정 조율과 함께 향후 백신 확보 상황에 따라 최종 확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23일 긴급 주요 지휘관회의를 개최하고 5월 초로 예정된 전군 백신 접종과 관련해 “전군 백신 접종이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휘관 중심으로 계획 단계부터 치밀하게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군의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도 “출타 간부에 대한 선제적 PCR 검사 강화, GP·GOP·함정·관제대대 등 취약시설에 대한 주기적 선제검사 강화 등 부대별 특성에 맞게 방역대책을 수립해 보고할 것”을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