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김한규 기자] 공군이 내달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다국적 연합공군훈련에 3년 만에 참가할 전망이다.
이번 훈련에는 일본 항공자위대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미국에서 한일 군사교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미 7공군사령부에 따르면 내달 10일부터 25일까지 알래스카에서 '레드플래그 21-2'(Red Flag-Alaska 21-2) 훈련이 실시된다.
이 훈련에는 1천500여 명의 병력과 100여 대의 항공기가 동원된다.
7공군은 "미국 외에도 일본 항공자위대와 대한민국 공군 소속 병력이 참가할 예정"이라며 "참가국 간 비행 전술과 기량, 연합작전 절차 등의 연습을 통해 상호운용성을 향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군 소식통은 "현재 공군 측에서 참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나지 않았다"면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국 공군은 이번 레드플래그 참가가 확정되면 F-15K 또는 KF-16 전투기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기 훈련 참여는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2019년에는 KF-16 추락으로 동일계열 전투기 비행이 중지되면서 C-130 수송기 2대와 50여 명의 병력만 파견했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올해 레드플래그 훈련에 참여하는 각국의 전투기와 수송기 등 항공기는 알래스카의 아일슨 공군기지와 엘멘도르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이·착륙을 한다.
7공군은 "레드플래그 훈련은 실제적인 위협 환경에서 다양한 역량을 통합할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공군의 주력 기종은 KF-16 전투기이다. F-16 시리즈는 미국의 베스트셀러 전투기 중 하나로 뛰어난 기동성과 성능으로 전 세계에 4000대 넘게 판매됐다. 현재도 끊임없이 개량돼 운용되고, 새롭게 제작해 판매되는 전투기다. F-16이 이렇게 롱런할 수 있는 이유는 훌륭한 성능도 성능이지만 개발국인 미국에서 현역으로 대량 운용되고 있고,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현재 현역으로 활약 중이거나 도입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부품 수급의 걱정이 없고 향후 업그레이드도 활발히 진행할 수 있다. 게다가 많은 실전을 치른 전투기라는 점도 롱런에 한몫하고 있다. 초기형인 F-16A/B에서 현재는 F-16V 버전까지 나와 있으며 국가별 세부 형상은 그 나라에 맞춰서 제각각 다르다.
F-16은 ‘피스 브리지(Peace Bridge)’라는 전투기 획득 사업을 통해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최초 도입됐다. 이때 기체들은 전부 직도입 형태로 들어왔으며 F-16PB라고도 부른다. 이후 1994년 차세대 전투기사업(KFP·Korean Fighter Program)을 추진해 직도입 또는 국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조립생산을 통해 배치됐는데 이 기체들이 KF-16 전투기들이다.
이후 우리 공군은 F-16PB 전투기들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진행, 레이더와 임무 컴퓨터 등 다양한 장비들의 개량을 마쳤다. 이 작업을 끝낸 기체들을 F-16PBU(Peace Bridge Upgrade)라고 부른다. 이렇게 개량된 F-16PBU들은 KF-16과 성능이 동일해졌다. 현재는 KF-16 전투기들에 대한 성능 개량이 진행 중인데 F-16V급으로 개량이 이뤄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