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진행되는 '신임장교 KTCT 저누훈련'에 참가한 신임장교모습(사진=육군 제공)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진행되는 '신임장교 KTCT 저누훈련'에 참가한 신임장교모습(사진=육군 제공)

[국방신문=김한규 기자] 전투에서의 승리는 전투상황과 동일한 환경에서 훈련을 할 경우에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군에서는 실전과 같은 훈련을 강조해 왔다. 이제 막 소위 계급장을 단 신임 장교들이 '극한의 전장 상황'을 익히고 전투지휘능력을 연마하는 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육군은 오는 21일까지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Korea Combat Training Center)에서 지난 3월 임관한 장교 3천200명으로 구성된 '신임장교 여단전투단'의 과학화전투훈련이 진행된다고 16일 밝혔다.

KCTC는 2002년 4월 1일 창설된 육군교육사령부 소속 여단급 훈련부대로 약칭은 KCTC단이지만 초창기엔 '과훈단'으로 불렀다. 국내 독자기술로 여단급 과학화전투훈련 체계를 구축해 첨단화된 훈련을 진행하는 국내 유일의 과학화전투훈련 전문 부대다.

야전부대 위주로 실시되던 KCTC 훈련이 신임 장교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새내기 소위들이 야전부대 부임 전 전장 실상을 체험하고 소부대 전투지휘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 기간동안 신임 장교들은 각자 병과 특성에 맞는 직책을 부여받거나 소대급 이하 전투원으로 편성돼 병과학교에서 배운 소부대 전투기술을 숙달하게 된다.

전문대항군과의 치열한 교전이 계속되는 공격·방어 연속상황을 부여해 실전같은 전장 상황도 체험한다. 특히 무박 4일간 주야 연속으로 진행되는 쌍방 교전 훈련도 포함됐다고 육군은 전했다.

훈련에는 살전과 같은 환경을 연출하기 위해 무인항공기(UAV)와 공격·정찰 드론, 전차, 장갑차, 자주포, 제독차 등 18종류의 전투 장비 총 145대와 함께 드론 공격·방어용 발사기 및 감지기로 구성된 '마일즈 드론 체계'도 투입됐다.

6.25전쟁이나 월남전쟁을 통하여 얻은 교훈으로 전선의 최첨단에서 지휘하는 지휘자는 소대장이고, 가장 많이 전사하는 지휘자도 소대장이다. 따라서 소부대를 지휘하는 소대장의 지휘통솔능력에 따라 전투의 승패가 좌우된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훈련에 참가 중인 K 소위(24세·보병)는 "전장 실상을 체험하며, 소대장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며 "남은 훈련과 교육 기간 최대한 배우고 스스로 단련하여 주어진 임무를 반드시 완수하는 소대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육군은 아울러 이번 훈련 결과를 토대로 후반기 KCTC 훈련을 보완하는 등 초급간부 대상 과학화전투훈련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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