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강원도 양구군 백석산에서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 고(故) 고병수 하사 유해 최초 식별 현장. (사진:국방부 제공)
2011년 6월 강원도 양구군 백석산에서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 고(故) 고병수 하사 유해 최초 식별 현장. (사진:국방부 제공)

[국방신문=서욱 전문기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강원 양구에서 2011년 6월에 발굴한 6·25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고 고병수 하사로 확인했다고 국방부가 16일 밝혔다.

지금까지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유해발굴사업이 시작된 2000년 4월 이후 총 165분이고, 2021년도에는 8분의 신원이 확인되었다.

당시, 발굴부대는 해당지역을 담당하는 육군 제 21보병사단으로서 발굴 기간 중 일일 120여 명이 투입되어 6주간 나라를 위해 헌신하셨던 선배들의 유해를 찾기 위해 정성 어린 작전을 전개했었다.

고인의 신원은 ‘과거 대량 유해발굴지역의 자료 재분석’과정에서 확인되었습니다.

‘국유단’은 지난해부터 과거 대량으로 유해가 발굴되었던 지역을 중심으로 자료 재분석 및 전사자 유가족을 집중 탐문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에 신원이 확인되신 고 고병수 하사님 유해 또한 그 중 한곳인 강원도 양구군 백석산에서 발굴되었다.

고인은 1950년 12월 입대하여 백석산 전투(1951.8.18.∼10.1.)중 전사하셨다.

고인이 발굴되신 백석산 지역은 6·25전쟁 기간 중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던 동부전선의 대표적인 전략적 요충지였으며, 유해는 그간 500여 구 이상이 발굴되어 이 중 14분의 신원이 확인된 곳이기도 하다.

고 고병수 하사님은 1931년 8월 20일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에서 1남 2녀 중 둘째로 태어났습니다.

장남이었던 고인은 부친을 일찍 여의는 바람에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고 1950년 6·25 전쟁 발발 후 미군 부대에서 잠시 일을 하기도 했었다.

당시 스무살이었던 고인은 ‘군에 참전해서 위기의 상황에서 나라를 지키는 영웅이 되겠다’는 의지로 12월 8일 입대하여 1주간의 훈련을 받고 전방으로 배치되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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