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8C 조인트 스타즈 지상감시정찰기.(사진=미 공군 제공)
E-8C 조인트 스타즈 지상감시정찰기.(사진=미 공군 제공)

[국방신문=송국진 기자] 미국 공중조기경보기와 지상 감시 정찰기가 8일 남한 상공에서 대북 정찰 비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지난 7일 F-22 스텔스 전투기를 일본에 전진 배치한 것으로 데 이날 공중조기경보기와 지상 감시 정찰기를 잇달아 한반도에 출동시켜 주목된다.

8일 항공기 추적 사이트 ‘노 콜싸인’(No callsign)에 따르면 ‘E-3B 센트리’ 공중조기경보기가 전날에 이어 이날 서해와 수도권 상공 등에서 포착됐다.

이틀 연속 E-3B가 출동한 것은 이례적이다. E-3B는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출동해 임무를 수행했다.

이 조기경보기에 탑재된 AN/APY-1 레이더는 반경 400㎞ 내의 600개의 목표를 동시에 탐지하고 200개 이상의 목표물에 대한 피아 식별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 공군의 E-737 항공통제기(피스아이)와 주한미군 정찰기인 RC-12X(가드레일) 2대와 EO-5C(크레이지호크) 1대도 이날 오전 출동했다.

또 미 공군의 E-8C 지상 감시 정찰기(조인트 스타즈)는 전날 저녁 9시 반쯤 남쪽에서 북쪽 내륙 상공으로 비행했다.

E-8C는 통합 감시 및 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하고 고도 8∼12㎞ 상공에서 미사일 기지,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장비와 병력, 해상의 함정 움직임을 정밀 감시한다.

한 번 비행하면 9∼11시간 가량 체공할 수 있고, 항속거리는 9270㎞에 이른다.

미국은 또 지난달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 7대를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한 데 이어 7일엔 F-22 2대와 B-1B 전략 폭격기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와 괌에 각각 전진 배치했다.

스텔스 성능이 뛰어난 F-22는 적 레이더망을 뚫고 들어가 핵심 시설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고 최고속력은 마하 2.5를 넘는다.

작전반경이 2177㎞에 달하는 F-22는 한미 연합훈련에 가끔 참여하는 전략무기다.

미군 정찰자산의 잇따른 한반도 출격과 전략무기의 아태지역 전진 배치는 미 정권 교체기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 여부를 파악하고 중국을 향해 우회적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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