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병, 유희태
박기병, 유희태

[국방신문=김한규 기자] 국가보훈처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와 사회에 헌신한 모범 국가보훈대상자와 국가유공자의 예우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 대외유공 인사에게 존경과 감사를 담아 21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서울 중구)에서 정부 포상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부포상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그분들에 대한 존경과 예우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매년 6월 호국보훈의 달에 진행되고 있다.

이번 포상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야외에서 인원을 축소한 가운데 국민의례, 수상자 소개 영상, 유공자 포상,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모범 국가유공자 21명, 대외유공 인사 11명 등 총 32명이 포상자로 선정되었으며, 이중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행사에서 모범 국가보훈대상자 17명과 대외유공 인사 6명 등 총 23명에게 포상을 수여한다.

포상을 받는 분들의 훈격은 국민훈장 1명, 국민포장 1명, 대통령 표창 10명, 국무총리 표창 11명이다.

모범 국가보훈대상자 중에 국무총리 표창을 받게 되는 박기병(90세) 님 최고령 수상자로, 6·25에 참전하여 무공훈장까지 받은 분으로 오랫동안 기자로 활동하며 사회와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기병 님은 1950년 춘천사범학교 3학년 재학 중 교복을 입은 채 포병부대 포탄을 나르며 인민군의 남하를 막았고, 이후 군에 입대하여 유격대원으로 양구전투 및 가칠봉 전투 등에 많은 공적을 세워 1953년에 화랑무공훈장을 수여 받았다.

1958년 기자로 언론에 입문해 사회정의를 위해 활동했고, 2010년 ‘6·25참전언론인회’를 창립하여 2018년 국가보훈처 산하 공익법인으로 등록 후 6·25전쟁사 발굴 및 기록보존사업, 호국보훈정신 선양 학술회의 및 출판사업 등을 진행했고, 2013년 6·25전쟁 참전언론인 30여 명의 참전기록을 엮어 ‘우리는 이렇게 나라를 지켰다’를 출판하여 후손들에게 6·25전쟁의 교훈을 전달하고 있다.

대외유공 인사 중에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게 되는 유희태(69세) 님은 일제강점기 한 집안에서 9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가문의 후손으로 2009년 발족한 (사)일문구의사(一門九義士)선양사업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유희태 님은 매년 11월 순국선열의 날에 맞춰 다양한 추모행사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독립정신을 계승·발전시키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2000년부터 민들레홀씨 장학금을 마련해 지금까지 428명의 학생들에게 전달했고, 2009년부터는 민들레포럼을 설립하여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2019~2020년에 걸쳐 ‘전라북도 독립운동가 열전’ 및 ‘전북의 얼’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보훈처는 “이번 정부포상을 통해 마땅히 존경과 예우를 받아야 함에도 지금까지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모범 국가보훈대상자에게 존경을 표하고, 그분들을 예우하고 존경하는 일에 힘써온 대외유공 인사들에게 국가가 감사를 드림으로써 국가유공자의 자긍심을 높이고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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