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2018년 2월 10일 청와대를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2018년 2월 10일 청와대를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국방신문=한상현 전문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북한 코로나19 대응 관련 발언을 ‘망언’이라며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8일 발표한 담화에서 “남조선 외교부 장관 강경화가 중동행각 중에 우리의 비상방역 조치들에 대하여 주제넘은 평을 하며 내뱉은 말들을 보도를 통해 구체적으로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부장은 “앞뒤 계산도 없이 망언을 쏟는 것을 보면 얼어붙은 북남관계에 더더욱 스산한 냉기를 불어오고 싶어 몸살을 앓는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이어 “속심이 빤히 들여다 보인다”며 “정확히 들었으니 우리는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고 아마도 정확히 계산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강경화 장관은 5일(현지시간)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최로 바레인에서 열린 마나마 대화 제1세션 ‘코로나 팬데믹 글로벌 거버넌스’에 참석해 “북한이 우리의 코로나19 대응 지원 제안에 반응하지 않고 있다”며 “이 도전(코로나19)이 북한을 더욱 북한답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연설에서 북한이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코로나19를 통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코로나19 대응은 조금 이상한 상황”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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