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명문가로 선정된 분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병무청제공)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분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병무청제공)

[국방신문=김한규 기자] 6.25 참전용사인 할아버지부터 코로나19 대응 간호장교 손녀까지 3대 모두가 병역을 이행한 김봉환 가문이 29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제18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을 거행했다.

병무청은 이날 시상식에서 김부겸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병역이행의 귀감이 되는 병역명문가 22가문을 대상으로 정부포상 등 표창을 수여했다.

‘병역명문가’란 1대부터 3대까지 모두가 현역 복무를 명예롭게 마친 가문을 말하며, 병역을 성실하게 이행한 사람이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2004년부터 매년 병역명문가를 선정하고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

2004년 첫해 40가문 선정을 시작으로 출발한 병역명문가 제도는 해를 거듭할수록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져 올해는 역대 최다 가문인 1236가문 6289명이 병역명문가로 선정되었다.

이번 시상식에선 ‘자랑스러운 그대家, 대한민국 병역명문가’를 주제로 대를 이어 나라사랑을 실천한 병역명문가가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자랑스러운 역사이자 자부심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시상 대상은 6.25참전용사 김봉환 가문을 비롯한 22가문으로, 대통령표창 2가문, 국무총리표창 4가문, 국방부장관표창 5가문, 국가보훈처장표창 1가문, 병무청장표창 10가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통령표창을 받은 김봉환 가문은 총 5명이 323개월간 군에 복무 했다. 1대 故 김봉환씨는 6.25전쟁 당시 포병으로 참전 중 부상을 입고 전역했는데, 올해 초 국방부의 ‘6.25참전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으로 70년만에 ‘화랑무공훈장’이 유족들에게 전달됐다. 3대 김나영씨는 전쟁 영웅인 할아버지와 부사관으로 복무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군인의 길을 택했고, 현재 육군본부에서 간호장교로서 코로나19 상황 대응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나영 소령은 “가족 모두가 병역을 명예롭게 이행한 것에 대해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 면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책임을 완수 하겠다“라고 전했다.

역시 대통령표창을 받은 이진호 가문은 2021년 병역명문가 중에서 병역이행 가족이 가장 많은 총 14명의 가족이 465개월 동안 현역 복무를 마쳤다. 1대 故 이진호씨는 6.25 전쟁 당시 용인경찰서 기흥지서장으로 재직하며 국가안보와 민생 치안을 위해 헌신한 6.25참전유공자이다. 1대의 나라사랑 정신은 대를 이어 전해져 2대 4명, 3대 9명 모두 육군으로 명예롭게 복무를 마쳤고 올해 최고의 병역명문가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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