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 Breeze' 훈련은 참가국 간의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고 지역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고안된 연례 훈련이다. 이 훈련은 1997년에 시작되었으며, 흑해 국가들이 상호운용성을 구축하고 작전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NATO 회원국들과 함께 훈련하여 상호운용능력을 증대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참가국들은 주장한다. 사진은 지난 2020년 7월 실시한 '시 브리즈' 훈련당시 미국 6함대 전함.
'Sea Breeze' 훈련은 참가국 간의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고 지역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고안된 연례 훈련이다. 이 훈련은 1997년에 시작되었으며, 흑해 국가들이 상호운용성을 구축하고 작전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NATO 회원국들과 함께 훈련하여 상호운용능력을 증대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참가국들은 주장한다. 사진은 지난 2020년 7월 실시한 '시 브리즈' 훈련당시 미국 6함대 전함.

[국방신문=서욱 전문기자] 미국 6함대와 우크라이나 해군과 공동으로 실시하는 ‘시 브리즈’ 훈련이 28일(현지 시간) 사상 최대 규모로 시작됐다고 AP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흑해 연안 지역에서 28일부터 7월 10일까지 계속되는 ‘시 브리즈 21(Sea Breeze 21)’연합훈련은 수륙전, 육상 기동전, 잠수작전, 해상침투 작전, 대공 방어, 특수작전 통합, 대잠수함전 및 수색구조작전으로 이루어진다.

이번 ‘시 브리즈 21’ 에는 6대륙 32개국 5000명이 참가하며, 함정 32척, 항공기 40여 대, 특수작전 18개 팀 등이 투입된다.

크리스티나 크비엔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는 이번 훈련에 대해서 “미국은 참가국 간 상호운용성과 능력을 높이는 다국적 해상훈련 ‘시 브리즈 21’를 공동 개최하는 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는 흑해의 안전과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고 강조했다.

이번 훈련은 러시아의 전함 1척이 크림반도 해군기지인 세바스토폴 인근 해역에서 영국 구축함 ‘디펜더호’에 경고사격을 하고 폭탄을 투하했다고 러시아가 발표한 지 닷새 만에 실시된다. 이러한 보도에 대해 영국은 이러한 사실을 부인하고 자국 선박 근처에 경고탄이나 폭탄이 투하된 적이 없으며 우크라이나 해역을 항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3일 영국의 구축한 'Defender호'가 러시아 영해 침입 사실에 대한 러시아측 경고통지를 무시하고, 러시아 영해로 1.6해리 진입 항해했기 때문에 경비함정이 경고 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의 Su-24 폭격기는 ‘디펜더호’의 항로를 바꾸도록 유도하기 위해 함정 앞에 4발의 폭탄을 투하했다고 러시아는 주장했다. 그러자 몇 분 후 디펜더호는 러시아 해역으로부터 떠났다고 러시아측은 밝혔다.

‘시 브리즈 21’ 시작을 알리는 트위터
‘시 브리즈 21’ 시작을 알리는 트위터

영국은 ‘디펜더호’는 당시에 국제적으로 공인된 항행로를 통해 일상적인 항행을 했었으며 현재 우크라이나 해역에 머물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은 2014년 러시아 합병에도 불구하고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의 일부로 인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기자들에게 “중요한 점은 크림반도의 러시아 합병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일부”라고 말했다. “우리가 했던 방식으로 법의 정당성을 입증하고 항해의 자유를 추구한 것은 전적으로 옳았고, 그것이 우리가 한 일입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냉전 이후 러시아 정부가 나토 군함을 저지하기 위해 실탄을 사용한 첫 사건으로, 러시아와 서방의 긴장 속에 이루어지는 다국적 연합군사 훈련으로 어느때보다 군사적 충돌 위협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997년부터 격년제로 시작한 ‘시 브리즈’ 연합 훈련은 대부분의 흑해 국가들과 NATO 동맹국 및 그 밖의 파트너들을 함께 모아서 전투역량 강화를 위해 훈련한다.

‘시 브리즈 21’ 참가 국가는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알바니아, 호주, 브라질, 불가리아, 캐나다, 덴마크, 이집트, 에스토니아, 프랑스, 그루지야, 그리스, 이스라엘, 이탈리아, 일본,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몰도바, 모로코, 노르웨이, 파키스탄, 폴란드, 루마니아, 세네갈, 스페인, 스웨덴, 튀니지, 터키, 우크라이나, 아랍에미리트, 아랍에미리트 32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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