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국방부가 병영문화의 근본적 개선 기구로 지난 달 28일 닻을 올린 민관군 합동위원회에 군에 비판적인 이른바 ‘육대전(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계정 운영자인 김주원 씨를 위원으로 위촉하는 파격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김주원씨는 2일 "국방부 민관군 합동위원회에 장병 인권보호 및 조직문화 개선 분과위원으로 들어가게 됐다"면서 서욱 국방부장관 명의의 지난 달 25일 위촉패를 육대전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육대전은 부실 급식 등 군 관련 고발 창구로 자리 잡은 페이스북 커뮤니티로 군 내 부조리를 여러차례 폭로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김씨가 속한 ‘장병 인권보호 및 조직문화 개선 분과는 합동위원회의 4개 분과 중 하나로 오동석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맡고 있다.
오 교수는 국방부에서 군 인권 자문위원회 위원을 역임했고, 현재도 대체역 심사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어 관련 제도 개선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방부는 합동위원회 출범과 함께 이 분과의 과제 추진 방향으로 “MZ세대 장병의 인권을 보호하는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제도를 마련해 장병의 요구와 변화하는 국방환경을 반영한 군의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것”으로 제시했었다.
MZ세대는 1980년대 이후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세대를 가리킨다.
김씨는 "합동위에서 육대전은 장병들에게 실질적으로 바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의제들을우선적으로 상정하고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장병인권보호 및 조직문화개선에 대해서 다양한 조언들을 페이지 메시지로 보내주면 검토하고 의제로 상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이에 앞서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지난 달 23일 계룡대에서 열린 ‘MZ세대, 소통의 육군문화 혁신’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