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지난 1일 해병대 장병 2명이 교통사고로 부상을 입은 트럭 운전자를 용감하게 뛰어들어 구조한 미담이 6일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해병대는 이날 “지난 1일 오후 12시 30분쯤 일어난 올림픽대로 트럭전복 사고 때 몸을 사리지 않고 뛰어들어 운전자를 구조한 용사는 해병 2사단 1여단 수송정비담당 김민성 중사와 의무지원담당 박준영 하사였다”고 밝혔다.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낮 12시30분쯤 서울 강서구 가양동 올림픽대로를 달리던 트럭이 타이어가 터지면서 전복돼 발생했다.
두 장병은 그 시각 부근 올림픽대로 위쪽 일반도로를 지나가던 군용 앰뷸런스를 몰고 가다 이 사고를 목격하고, 곧바로 높이 1.8m가량의 축대에서 뛰어내려 대로를 가로질러 사고 현장에 접근했다.
두 장병의 재빠른 구조 덕분에 트럭 운전자는 가벼운 부상만 입은 채 목숨을 건졌으며, 같이 전복된 아우디 차량 운전자는 10여분 뒤 도착한 119 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이같은 사실은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가 사고 당시 차량 블랙박스 현장 영상을 제보 받아 지난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를 통해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해병대는 “서울 강서구 소재 정비소 출장을 마친 뒤 복귀하던 중 상황을 목격, 김 중사는 아우디 차량으로, 박 하사는 화물차량으로 뛰어가서 시민 1명과 함께 응급구조 활동에 들어갔다"며 "이들은 아우디 운전자가 전복된 상태에서 안전벨트에 의해 매달려 있지만 안전벨트를 자를 경우 더 큰 부상 우려 있다고 판단, 벨트를 자르지 않은 상태에서 앰블런스 내 붕대 등을 이용해 지혈조치를 했다”고 당시 구조 상황을 설명했다.
해병대는 “김 중사와 박 하사가 ‘해병대 구성원으로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며 앞으로도 동일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가장 먼저 달려 나가겠다’고 말했다”면서 “이들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 알려져 조금 민망한 느낌도 든다’고 쑥쓰러워 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