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북한이 자체 선전 매체를 동원해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에 대한 해킹 배후 의혹과 관련 12일 이를 정면 부인하며 맹비난했다.
북한의 입장을 대외적으로 대변하는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논평을 통해 국정원 등을겨냥해 “최근 남조선에서 이른바 북 해킹 공격설을 대대적으로 유포시키며 반공화국 대결 소동에 열을 올리는 자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국정원은 지난 8일 국회 정보위원회에0서 원자력연구원, KAI 등이 해킹 당한 사례를 보고하면서 그 배후를 북한 또는 북한 연계조직의 소행으로 추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매체는 “무작정 북 소행으로 몰아가는 것이야말로 무지·무식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면서 “그야말로 어불성설이고 언어도단이 아닐 수 없다”고 거친 표현을 쏟아냈다.
이 매체는 이어 “적대 의식이 골수에 찬 대결 광신자의 황당무계한 모략소동이고 우리 존엄과 영상에 먹칠해보려는 참을 수 없는 도발·망동으로서 절대로 스쳐 보낼 수 없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또 국정원의 국회 보고 내용을 공개한 정보위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하태경의원을 염두에 둔 듯 “남조선에서 무슨 사건이 터지기만 하면 객관적인 증거도 없이 무턱대고 북 소행으로 몰아가는 보수패당의 그 못된 버릇은 예나 지금이나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며 “정권 탈환에 유리한 환경을 마련해보려는 현대판 양치기 소년들의 서푼짜리 광대극”이라고 야당에도 화살을 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