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호 공군 참모총장(사진=공군 제공)
박인호 공군 참모총장(사진=공군 제공)

 

[국방신문=윤석진 기자]공군이 성추행 피해자 이 모 중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예하군사경찰과 검찰에 성폭력·성범죄 전담팀을 두기로 했다.

공군은 13일 박인호 참모총장 주관으로 공군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올해 전반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최우선적으로 성범죄 발생 시 신속한 사건처리와 적극적인 피해자 보호를 위해 공군 중앙수사대 예하에 ‘성폭력 범죄수사팀’을 즉시 신설하고, 오는 9월에는 ‘성범죄 전담 검찰수사팀도 신설해 공군 전체의 성범죄 사건을 담당하고, 민간 변호사를 포함한 피해자 국선 변호사 풀을 구성해 피해자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공군은 또 장병 인권보호와 병영생활 개선을 위해 오는 8월 참모총장 직속으로 가칭 ‘병영혁신센터를 신설한다. 

병영혁신센터는 비서실과 정책실의 일부 조직을 축소해 만들어지며, ‘인권보호 분야’와 ‘병영생활 분야’ 2개 팀으로 운영된다. 

이 중 인권보호 분야를 담당하는 1팀장은 민간 출신 전문가를 채용해 참모총장의 인권보좌관 업무도 맡게 된다.  

공군은 아울러 올 10월에 공군 군사경찰이 맡고 있는 기지 경계임무와 수사 기능 중 수사 기능을 분리해 공군본부 직할 ‘공군 수사단’도 설치한다. 

공군은 이와 관련 수사단 예하에 총 5개의 권역별 광역수사대를 편성해 “수사 전문성을 높이고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회의에 앞서 회의 참석 지휘관들에게 이 중사 사건 등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현 상황을 엄중히 평가한다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바르고 강한 공군’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병영혁신을 위한 공군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총장은 이어 “공군이 현재의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고 재발방지에 혼신의 정성을 다해 국민들의 신뢰를 하루빨리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지휘관들의 관심 경주와 함께 부대원과의 적극적 소통 및 공감을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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