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F-22A 랩터는 5세대 고기동 스텔스 전투기이다. 사진은 편대 비행모습.
미 공군 F-22A 랩터는 5세대 고기동 스텔스 전투기이다. 사진은 편대 비행모습.

[국방신문=서욱 전문기자] 미 공군이 이달 중 실시될 ‘태평양 아이언 2021’ 훈련에  F-22 스텔스전투기 25대를 투입한다.

이는 이 지역에서 패권을 놓고 힘겨루기가 한창인 중국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이례적인 대규모 배치라고 CNN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는 최근 하와이 공군 주방위군과 알래스카 연합기지 엘멘도르프-리차드슨 소속 F-22 랩터 25대를 ‘태평양 아이언 2021’ 작전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켄 윌스바흐 태평양 공군 사령관은 CNN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많은 랩터를 태평양 공군 작전 지역에 함께 배치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F-22는 스텔스 기술을 탑재하고 기내 센서 시스템과 연결해 조종사에게 전투 공간을 자세히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세계 최고 수준의 5세대 전투기다.

편대 비행중인 미 공군 F-22 랩터. (사진=미 공군 제공)
편대 비행중인 미 공군 F-22 랩터. (사진=미 공군 제공)

칼 슈스터 전략 분석가이면서 전 태평양사령부 합동정보센터 작전국장은 “이번 훈련에 F-22를 대거 배치한 것은 대만과 남중국해와 같은 태평양 기지를 둘러싼 관계가 긴장된 상황에서 중국에 즉각적인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일반적인 작전의 경우에 F-22 배치는 6대에서 12대의 항공기로 구성된다”고 덧붙였다.

칼 슈스터는 “미국의 태평양 공군은 현재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5세대 항공기를 단기간에 작전현장에 배치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공군은 약 20~24대의 5세대 전투기를 운용하고 있으며 빠른 속도로 첨단 공군력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그는 분석했다.

반면에 미 공군은 180여 대의 5세대 전투기 F-22를 보유하고 있지만 정비 등으로 절반 정도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미국은 임무 수행이 가능한 F-22 전투기중 약 25%를 이번 ‘태평양 아이언 2021’ 훈련에 보내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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