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서욱 전문기자] 영국 퀸 엘리자베스 항공모함 전단이 다음 달 부산 해군기지에 입항하여, 동해상에서 한-영 연합 훈련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는 구축함과 호위함, 잠수함 등을 거느리고 지난 5월 22일 본국 포츠머스 해군기지를 떠나 지중해를 거치고, 흑해 연안과 키프로스에 정박한 후 이달 초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였다.
지난 7월 11일과 12일 아프리카 아덴만에서 미국, 일본 함정들과 대해적 훈련을 마친 뒤 계속 동진하면서 인도양에서 인도와 연합훈련을 하였다.
이어 남중국해, 동중국해에서 미군과 함께 중국을 겨냥한 연합훈련을 한 후 다음 달 말경에 부산 해군기지에 입항 예정이다.
외국의 항모전단 전체가 한꺼번에 방한하는 것은 영국의 퀸 엘리자베스항모 전단이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에 의하면 퀸 엘리자베스항모 전단은 부산에 입항한 후에 "8월 30일 미디어 데이 행사를 하고, 31일 시민 참관 및 방문 행사를 비롯한 1주일 동안 군사외교 활동을 할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우리 해군과 퀸 엘리자베스 항모전단은 동해상에서 연합훈련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 내용으로는 퀸 엘리자베스의 F-35B 스텔스기를 출격시켜 공중, 해상과 수중에서 입체적으로 펼치는 훈련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총 배수량 6만5,000톤 규모의 최신 퀸엘리자베스호는 여러 종류의 전함으로 구성된 항공모함 타격 그룹(CSG)을 형성하여 2만 6천 마일에 걸쳐 28주 동안 40개 이상의 국가를 방문 중이다.
퀸 엘리자베스의 방한을 통해 정부와 해군은 건조를 추진 중인 한국형 경항모와 구조와 성능이 비슷한 퀸 엘리자베스의 운용과 작전 능력을 배울 수 있는 기회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8월 중순부터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이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한국과 영국의 해상훈련까지 이어질 경우 북한의 반발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군 전문가들은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