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북한 선전매체가 청해부대 34진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를 남한 언론들의 기사를 인용해 처음으로 보도했다.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지난 25일 ‘남조선군 해군부대에서 악성비루스에 의한 집단감염사태 발생’ 제목의 기사에서 “사병들 속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사태는 군부의 부실한 대응이 불러온 것이라고 폭로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남한)언론들은 해군 상층부가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에도 방심한 탓에 사태가 악화되었다고 하면서 이번 사태의 진상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이 매체는 또 청해부대 34진이 승함했던 문무대왕함에 신속항원검사 키트 대신 신속항체검사 키트가 실렸던 사실을 거론하며 “일부 관계자들 속에서는 정확도의 차이 때문이 아니라 가격이 눅기(값이 싸다는 뜻) 때문에 항체검사키트를 공급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또 다른 대외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같은 날 남한 언론의 코로나19 관련 보도를 인용해 4차 대유행을 언급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음식점과 편의점, PC방, 세탁소 등의 손님과 이용자가 급속히 줄어들어 영업을 중단해야 할 처지이고, 여행객들의 계약 취소로 항공 및 봉사 업체들이 존페(폐) 기로에 놓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