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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신문=윤석진 기자]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13개월만에 복원된데 대해 여권 대선 주자들의 반응은 환영 일색이었으나 야권 대선주자들은 대체로 환영하면서도 경계의 목소리를 내는 등 입장이 엇갈렸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남북 양 정상이 친서 교환을 통해 이뤄낸 소중한 결실”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남북한 정상이 다시 시작한 담대한 걸음을 환영하고 응원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번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은 문재인 정부의 큰 성과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약속의 실천”이라며 “문재인 정부와 대통령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누가 뭐래도 문재인 정부가 이룬 남북 간 교류와 협력은 가장 빛나는 업적이자 공적”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님 너무 수고하셨다. 통 크게 합의해 주신 김정은 위원장의 결정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상찬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남북 통신연락선의 복원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정세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 낸 문재인 정부의 노력 덕분”이라고 현 정부를 추켜 세웠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다시 평화’의 시간이 도래했음을 헤아리고 단단히 준비해 가야 할 것”이라고 응원했다.
반면 야권 대선주자들은 환영 목소리와 함께 북한에 끌려 다니지 않아야 한다며 경계의 눈빛을 거두지 않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부산 자갈치시장 상인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복원된 건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저쪽(북한) 심기를 살핀다면 핫라인이 복원된 게 큰 의미가 있겠느냐”며 “남북관계가 발전하려면 서로 허심탄회하게 할 소리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또 “핫라인이 끊어진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고 어이없는 일"이라며 ”복원됐다고 북핵문제, 남북간 문제 자체가 해결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부정적 시선을 내비쳤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북한의 일방적 조치로 단절되었던 군통신연락선 복원에 남북이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며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전 감사원장은 그러면서도 “이번 합의가 1회용으로 그쳐서는 안 되며, 지속성이 보장될 때 의미가 있다”며 “한반도 평화가 눈앞에 다가온 양 들떠서는 결코 안 되며, 차분히 상황을 관리함으로써 진정한 평화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남북관계 이슈가 국내정치적 목적을 위한 일회성 쇼에 그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정부에 주문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군 통신선 복구는 북한 치트키(속임수) 쓰려는 문재인 정권의 잔꾀”라며 “국가 운영을 엉망으로 하면서 위기가 찾아올 때면 쓰는 북한 치트키”라고 깎아 내렸다.
원 지사는 “군 통신선 복구가 아니라 문재인 정권의 모든 것을 원상 복구해야 한다”며 “이런 식으로 정치에 이용하기 위해서 쇼만 하는 것은 오히려 남북 관계를 망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