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미국 정부가 북한과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3일(현지시간) 다시 확인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과 접촉 상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여러분이 성 김 대북특별대표에게서 ‘언제 어디서나 조건 없이’라고 들었듯 우리의 제안이 그대로라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과 접촉했고, 반응에 대해 업데이트할 것은 없다”면서 “하지만 “(우리의) 접촉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건 북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 정부가 남북 간 대화를 지지하고, 통신연락선 복원을 환영한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다. 

성 김 대북특별대표는 지난 6월 방한 당시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미 국무부는 그러나 북한이 미·북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는 대북 제재 해제 문제에 대해 “(북한이) 어떠한 종류의 관여도 하지 않는 이상 유엔의 대북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고 원칙론을 다시 확인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이 미·북 대화 전제 조건으로 광물 수출·정제유 수입·생필품 수입 허용 등을 들었다는 국가정보원의 국회 보고와 관련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위해 북한과 외교적으로 관여할 준비가 돼있다고 분명히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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