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북한의 변화와 남북미 사이 신뢰 재구축 방안으로 개성공단 활용론을 제안해 주목을 끌었다.
송 대표는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미국 아스펜 안보포럼에 참석, “개성공단은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자 남북미 간 신뢰를 다시 쌓아나갈 수 있는 대들보와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개성공단을 재개하면 북한의 대중국 의존도를 낮출 것”이라며 “여기에 더해 미국이 투자에 나선다면 이는 미국이 북한을 침공하지 않겠다는 상징적 요소로도 작용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근 북한이 중단을 공개 촉구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평화를 지키고 준비태세를 확립하기 위한 한미연합훈련이지만, 북한은 이러한 우리의 주장을 믿지 못하고 있다”며 “만일 ‘맥도날드’가 개성공단에 지점을 연다면 한미연합훈련이 방어적 차원의 군사훈련이라는 것을 북한도 수용할 것”이라고 미국의 개성공단 투자를 거듭 주장했다.
그는 북미 관계와 관련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뒤 북한이 중대한 도발을 하지는 않았으나 언제든 도발 카드를 꺼낼 수 있다”며 “조속한 인도적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고 미 정부에 촉구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이 미국과 수교한 이후 동남아에서 중국의 확장 전략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례를 들어 “이는 미국이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라고 생각한다”며 “최고의 방법은 북한을 제2의 베트남으로 만드는 것”고 강조했다.
1 대 1 토론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 송 대표는 미 유력지 ‘워싱턴포스트’ 외교·안보 칼럼니스트이자 CNN 정치분석가인 조시 로긴(Josh Rogin) 과 약 30분간 영어로 토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