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북한이 전략무기로 평가받는 스텔스 전투기 배치 계획을 추진 중인 일본을 향해 “평화 파괴 책동”이라고 맹비난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5일 논평을 통해 “일본 방위성은 항공 자위대에 최신형 스텔스 전투기들을 새로 도입하기로 하고 이시카와현 고마츠 기지에 F-35A를, 미야자키현 뉴타바루기지에 F-35B를 배비(配備, 배치하여 설비한다는 뜻)할 데 대해 결정했다”고 일본의 F-35A, F-35B 배치 계획을 거론하면서 “국내 인민들의 강력한 반발을 무시하고 추진되는 무력증강 배비는 평화로운 세계에서 살기를 바라는 인류 소망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 통신은 이어 “2024년부터 정식 운용할 수 있도록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며 “지금 일본은 열도 곳곳에 군사 기지를 건설하고 임전 태세를 갖춘 공격 무력을 집결시키면서 자위대 무력의 질량적 증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통신은 “고마츠 기지에는 현재 각종 전투기들이 임의 순간에 출격할 준비를 갖춘 상태에 있다”며 “"이런 곳에 수십 기의 최신 공격형 전투기를 또 배비하려는 것은 일본이 어떤 야망을 품고 있는가를 알 수 있게 한다”고 비판했다.
이 통신은 F-35B가 단거리이륙, 수직이착륙 등이 가능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항공 자위대 기지에 F-35B 배비는 처음으로, 일본이 침략전쟁 준비에 또 한 걸음 내짚는 것이나 같다”고 일본을 직격했다.
이 통신은 이와 관련 “(1945년)패망 후 끊임없이 집요하게 추진해 온 군사대국화 책동”으로 규정하고 “오늘날 일본은 간과할 수 없는 전쟁세력이 됐다”며 “제반 사실은 일본 반동들의 해외 팽창 기도와 조선반도(한반도) 재침 야망이 노골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 통신은 그러면서 “사실상 온 일본 땅을 군사기지화하고도 성차지 않아 침략무력을 끊임없이 증강하는 일본의 무분별한 행위에 국제사회는 엄한 눈초리를 보낸 다”며 “군사대국화 책동이 초래할 파멸적 후과를 명시하고 경거망동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