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후 헌법은 공세적인 군사 작전을 금지하고 있다. 수십 년 동안 일본의 지도자들은 이 금지령을 일본 해군이 법적으로 항공모함을 보유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해왔다. 이즈모 항모의 위용. (사진=일본 자위대 누리집 갈무리)
일본의 전후 헌법은 공세적인 군사 작전을 금지하고 있다. 수십 년 동안 일본의 지도자들은 이 금지령을 일본 해군이 법적으로 항공모함을 보유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해왔다. 이즈모 항모의 위용. (사진=일본 자위대 누리집 갈무리)

[국방신문=서욱 전문기자] 영국 해군의 새로운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 2척을 건조한 방산업체가 일본의 항공모함 개조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7일(현지시간) 내셔널인터레스트지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8년 11월에 F-35B 라이트닝 II 수직 이착륙 스텔스 전투기 지원을 위해 현재 운용중인 이즈모급 헬기 항공모함 2척을 개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발표는 이즈모가 2015년 취역하기 전부터 수년간 살펴본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기자들과 만나 “이즈모급 헬기 항공모함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우리는 이에 대한 연구를 진전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영국의 방산업체인 BAE 시스템의 나타샤 파이퍼 아시아 담당 전무는 “BAE 시스템은 퀸 엘리자베스 항공모함에 F-35B를 운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본 경험이 있으므로 이즈모함이 고정익 전투기와 헬기를 동시에 운용할 수 있는 무기체계를 통합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2011년 주문한 스텔스 전투기 42대 외에도 공군력 향상을 보완하기 위해 F-35 100대를 추가로 주문할 계획이다. 첫 번째로 도입할 F-35는 모두 재래식 활주로가 필요한 A-모델이다.

추가 배치할 전투기는 선상용 수직 착륙 F-35B 모델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 개의 헬리콥터 항공모함을 F-35 고정익기용 항공모함으로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즈모급은 고정익 항공기가 이착륙하기에는 소형이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항공모함에서 고정익 항공기를 운용한 경험이 없어 항공모함 운영에 따른 조종사, 직원, 정비사들을 훈련시킬 필요가 있다.

한편 이즈모급 다용도 항공모함은 최초 건조 시 기준 배수량 1만9500톤 및 만재 배수량 2만7000톤의 헬리콥터 모함으로 계획했다.

건조 계획 발표 당시부터 이론상 고정익 함재기의 탑재, 운용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항공모함 개조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었는데, 결국 2019년도 중기 방위력 정비 계획에 F-35B 도입과 함께 고정익기 운용이 가능한 다용도 항공모함으로 개조가 현실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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