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시절의 홍범도 장군.(자료 사진)
독립운동가 시절의 홍범도 장군.(자료 사진)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전설의 독립운동 ‘영웅’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별세 78년 만에 마침내 고국으로 돌아온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광복절인 오는 15일 국내로 봉환한다고 밝혔다.

홍 장군의 유해 봉환을 위해 정부는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을 단장으로 한 특사단을 구성, 오는 14일 홍 장군이 묻혀 있는 카자흐스탄 현지에 파견한다.

홍 장군의 유해 봉환 행사는 정부 ‘최고의 예우’로 치러지며, 오는 16일부터 이틀 동안 ‘국민 추모’ 시간을 가진 뒤 오는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홍 장군은 평양 출생으로 일제에 맞서 독립군 총사령관으로 무장투쟁을 이끌었으며, 국민들에게 잘 알려진 봉오동 전투에서 대승을 지휘한 독립운동가다.

카지흐스탄 크즐오르다 묘지에 안장돼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과 묘비.(자료 사진)
카지흐스탄 크즐오르다 묘지에 안장돼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과 묘비.(자료 사진)

홍 장군은 구 소련 연해주를 주요 근거지로 삼아 활동하다 연해주 한인들에 대한 스탈린의 중앙아시아 강제이주정책으로 현재의 카자흐스탄 땅에 정착했다가 1943년 현지에서 별세했다.

홍 장군의 유해는 지금까지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묘지에 안장돼 있었다. 

정부는 그동안 여러 차례 홍 장군의 유해 봉환을 카자흐스탄 정부에 요청했으며, 지난 2019년 4월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 때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사이에 최종 합의했다. 

홍 장군의 유해 봉환은 토카예프 대통령이 오는 16일부터 1박2일 방한하는 일정에 맞춰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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