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미국 현지시간) 한국은 아프가니스탄과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며 미군 철수 가능성을 일축했다. .

바이든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방송된 ABC방송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탈레반 세력의 아프가니스탄 정권 장악이 미군 철수로 비롯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 중국이 대만을 향해 “봤는가. 미국인은 믿을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는 조지 스테퍼노펄러스의 질문에 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함께 언급하며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내전이 아닌 단일 정부와의 합의에 따라 나쁜 사람들이 그들에게 나쁜 짓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상황”면서 “누군가 우리 나토 동맹국을 침략하거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는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일본, 한국, 대만도 마찬가지”라며 “그것(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철수)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우리는 모든 약속을 지켰다”며 “(나토방위조약) 제5조(Article Five)에 신성한 서약을 했다”는 점을 다시 상기했다.  

그가 언급한 나토방위조약 제5조는 한 회원국이 무력 공격을 받을 경우 모든 회원국이 공격을 받은 것으로 간주, 자동으로 공동 방어할 수 있다는 내용의 핵심 조항이다.

한미 상호방위조약 역시 제3조에서 “양국은 각 당사국의 행정 지배 하에 있는 영토를 위협하는 태평양 지역에서의 무력 공격을 자국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간주하고 공통의 위험에 대처하기 위한 각자의 헌법 상의 절차에 따라 행동한다”고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는 또 “미국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믿을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인터뷰어의 질문에 “누가 그런 말을 하느냐”고 반문하고, “결정(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을 내리기 전 유럽 내 나토 동맹국들과 만났고, 그들이 동의했다”고 긴밀한 조율 과정이 있었음을 설명했다. 

그는 “그들은 선택권이 있었다”며 “나토 동맹국들은 조용하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