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서욱 전문기자] 중국이 최대 마하 30(음속의 30배)의 속도를 실험할 수 있는 풍동(프로젝트명: JF-22)을 내년까지 완공하여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중국중앙(CC)TV가 24일 보도했다.
풍동은 인공적인 바람을 발생시키는 터널 형태의 실험 장치다.
극초음속이란 통상 음속의 5배인 마하 5(시속 6,120㎞) 이상의 속도를 말한다. 이 속도로 비행할 수 있는 항공기가 개발되면 2시간 이내에 전 세계 어디든 갈 수 있으며 이 기술은 미사일에 적용 되고 있다.
따라서 지난 2018년 3월 착공한 것으로 알려진 이 풍동 실험실이 완공되면 중국의 극초음속 비행체 개발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중국 항공 전문가는 "극초음속 기술은 정찰 등 군사용으로 우선 도입된 후 민간 항공기로 확대될 것"이며 "이후 극초음속 기술이 우주항공에 적용될 것"이라고 러시아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2012년 마하 5∼마하 9의 속도를 실험할 수 있는 풍동(JF-12)를 개발, 항공우주 기술에 적용한 바 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또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극초음속 활공체(WU-14) 실험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이 지난 2019년 공개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둥펑(DF)-17의 속도가 마하 5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중국은 구체적인 속도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풍동은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의 기초가 된다. 러시아는 지난달 순항 미사일 치르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시험 발사된 미사일의 속도는 마하 7(시속 8568㎞)로 추정되며, 치르콘의 최대 속도는 마하 9로 알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