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미국 정부가 25일(현지시간) 한국에 총 2억5800만달러(약 2920억원 상당)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에 대한 정밀유도무기(PGM)와 관련 장비의 판매를 승인하고,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이 관련 내용을 의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이번에 한국이 수입하는 무기는 합동직격탄(JDAM·GBU-31)용 유도장치 ‘KMU-556’ 3953개, ‘KMU-557’ 1981개 외에 ‘DSU-42/B’ 레이저 정밀유도 장치와 관련 부품 등이 포함됐다.
또 이들 무기들에 대한 기술 지원도 한국에 제공된다.
미 국무부는 이와 관련 “이번 판매 제안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정치적 안정과 평화, 경제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지속하고 있는 주요 비(非) 북대서양조약국(NATO) 동맹의 안보 증진을 도와 미국의 외교정책과 국가안보 목표를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는 이어 이번 무기 판매가 “한반도 내 사용 가능한 군수품 비축량을 늘림으로써 현재와 미래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한국의 역량을 향상시키고, 이는 한국의 작전계획(OPLAN)을 지원하고 전시작전통제권(OPCON) 전환 계획의 조건을 충족시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의 이번 무기판매 승인에 대해 미 의회는 앞으로 30일 이내에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하며,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무기 수출 절차가 시작된다.
미 정부는 지난 1일에도 한국, 크로아티아, 브라질 등 등 6개국에 대한 무기 판매를 승인하고 의회에 통보한 바 있다.
당시 한국에 판매 승인된 무기는 함정용 미사일 방어시스템 2기로, 금액은 3900만 달러(약 450억원 상당)어치였다.
한편, 스웨덴의 민간 연구기관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지난 3월 15일 발표한 ‘2020 국제 무기거래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6~2020년 5년간 미국이 무기를 수출한 나라는 96개국이었으며, 한국은 금액 기준으로 6.7%를 차지해 3위를 기록했다.
우리보다 미국 무기를 많이 사들인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가 24%로 1위, 호주가 9.4%로 2위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