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나프탈리 베넷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에서 경청하고 있다.(사진=미 백악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나프탈리 베넷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에서 경청하고 있다.(사진=미 백악관)

[국방신문=서욱 전문기자] 미군은 카불 공항근처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자살 폭탄 공격에 대한 보복을 천명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에 따라 무인 드론기 사용하여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27일(현지시간) 공습했다고 CNN 등 미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무인드론으로 아프간 동부 낭가하르주에서 대테러 작전을 수행했다”며 “목표물을 제거했으며, 민간인 희생자는 없다”고 밝혔다.

이날 공습으로 “테러 설계자(planner)로 묘사된 이슬람극단주의 지도자 2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국방부 관계자의 전언을 보도했다.

지난 26일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애비 게이트 인근에서 벌어진 IS의 자살폭탄 테러에 대한 보복성 공습으로 사망자가 200명에 육박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번 테러공격으로 미군은 해병대원 10명을 포함, 13명이 숨졌고 부상자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참상은 미국이 20년간 아프간에서 벌인 테러와의 전쟁에서 가장 참혹한 테러 중 하나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 국방부는 IS의 지부격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이 이번 테러를 주도한 것으로 지목됐으며, 바이든은 보복을 지시한 바 있다.

앞서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이 보복을 위한 군사적 조치를 취하는데 있어서 미 의회의 추가 승인은 필요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프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탈레반 통치를 피해 해외로 탈주하려는 아프간 일반인들을 포함한 미국인들과 이들을 대피시키는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음 며칠동안은 “지금까지 보다 가장 위험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저작권자 © 국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