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위대가 촬영한 중국 Y-8 정찰기
일본 자위대가 촬영한 중국 Y-8 정찰기

[국방신문=서욱 전문기자] 최근들어 일본은 자위대군이 동맹국들과 연이어 연합 훈련에 참가함에 따라 이번 주만 3일 연속 중국 군용 드론과 그 호위 정찰기를 요격하기 위해 전투기를 출격시켰다고 뉴스위크지가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일본 방위성 합동참모부는 26일 보고에서 “중국의 무인항공기가 3일 연속으로 목격되었다. 그 증거로 중국의 드론의 이미지는 일본 항공 자위대의 전투기에 의해 캡처되었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BZK-005 드론기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BZK-005 드론기

방위성 합동참모부가 공개한 비행경로 도해에 따르면 일본은 24일(화요일) 동중국해에서 중국 정찰 드론 TB-001이 배회하는 것을 감지했다. 다음날인 25일 일본은 중국의 해상 초계 및 정보 수집용 정찰기인 BZK-005 UAV와 2대의 인민 해방군 Y-8 지원 항공기가 나타나자 대응 출격하였다.

3일 연속 출격한 중국 군용 드론과 그 호위 정찰기의 도해. 일본 항공자위대가 작성 후 배포하였다.

합동참모본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25일(수요일)에는 3대의 중국 항공기가 오키나와와 미야코 섬 사이의 국제 영공을 통해 미야코 해협거쳐서 서태평양으로 통과했다고 밝혔다.

TB-001과 2대의 Y-8이 26일(목요일)에도 유사한 비행 패턴을 따라 돌아온 것으로 판단해보건데, 일본 방위성은 중국의 무인 항공기가 감시 및 공격 기능을 모두 수행하는 것으로 판단하였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인민해방군 항공기는 일본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고 25일(수요일) 보도했다.

중국의 이번 무인기 발사 시기는 지난 24일 영국의 퀸 엘리자베스 항공모함 타격단과의 합동훈련에 일본 해상자위대가 참여하는 군사훈련 일정과 맞물려 있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이번 퀸 엘리자베스 항공모함 타격단과의 합동훈련에 일본 JS 아사히 호위함과 JS 이세(ise) 헬리콥터 항공모함이 합류하였으며, 오키나와 남쪽에서 훈련은 실시되었다.

또 다른 연합 훈련 일정으로 8월 26일 일본 해군은 필리핀 해역에서 ‘말라바르 2021’ 연합 훈련을 시작하기 위해 미국, 인도, 호주 해군과 합류했다고 미 7함대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일본은 지난 7월 발간한 연례 국방백서에서도 최근 몇 달 사이 중국의 동중국해 및 대만해협 전역에서 군사력 확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위기의식”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이런 와중에 일본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집단 안보에 획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놀라운 행보를 하였다. 일본 여당 관계자들은 27일 열린 대만과의 양국 안보 회담에 대만 대표들을 초청한 것이다.

이와 같은 일본의 움직임과 관련하여 탄커페이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6일(목요일)가진 월례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과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일본이 이를 군사력 확장에 대한 핑계로 삼는 것은 매우 잘못되고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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